해인총림 해인사와 팔만대장경...2011.1.17.

2024. 2. 26. 08:40국내여행일기

삼보사찰 중 하나인 가야산 해인총림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법보사찰로 잘 알려진 곳으로,

신라 애장왕 3년(820년) 화엄종의 초조 의상대사의 법손인 순응화상과 제자 이정화상이

지금의 대적광전 자리에 창건했다고 합니다.

해인총림은 영축총림 통도사, 조계총림 송광사, 덕숭총림 수덕사, 고불총림 백양사와 함께 조계종의 5대 총림으로,

총림이란 승려를 교육하는 강원, 수행도량인 선원, 계율을 가르치는 율원을 모두 갖춘 사찰을 이르는 말입니다.

국보 제52호인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장경판전은 1995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고려대장경판(국보 32호)은 다른 경판(국보206호, 보물 734호)과 함께 200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봉황문과 해탈문을 넘어 불계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해인도

 

해인도란 의상대사가 당나라 유학 시절 화엄사상을 요약한 게송(부처님의 공덕이나 교리를 담은 노래나 글귀)을

만(卍)자를 발전시킨 도안에 써넣은 것으로,

도안 중심에서 시작해 미로 같이 생긴 길을 54번 꺽어 도는 동안 게송을 외우면서 돌다보면 깨달음에 도달한다고 합니다.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적광전입니다. 

 

조선시대(1818년)에 다시 지어진 건물인데 용마루 양쪽에 있는 장식이 조금 특이하네요.

치미라고 하는 것인데 아마도 신라시대에 창건된 절이라 그 시대의 장식을 그대로 만든 듯합니다.

 

"여운충만일체토, 처처칭양불공덕"

대적광전 주련에 있는 글귀는 "구름이 온세상에 가득 찬 것처럼 곳곳에서 부처님의 공덕을 칭찬한다"는 내용으로,

화엄경에 나오는 구절인데 그전에 월악산 덕주사 대웅전에서 본 글귀네요...

 

지붕만 봐도 사찰의 규모가 대단합니다. 

 

대적광전의 지붕입니다.

 

이곳이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장경판전(국보 제52호)입니다.

대적광전의 바로 뒤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장경판전은 아래 위의 창살의 크기를 달리해서 통풍이 잘 되도록 만들어진 조상의 지혜가 돋보이는 건물입니다.

 

수다라장 (앞 건물)...

 

대장경판(국보 제32호)...

 

법보전 (뒷 건물)...

 

두 개의 장경판전 사이에 동,서 양쪽에 있는 사간판전에도

고려시대의 유명한 승려들의 저술과 시문집등이 새겨진 목판이 보관돼 있습니다.

모두 54종 2,385판인데 이 중 28종 2,725판이 국보 206호로, 26종 110판이 보물 73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들 고려목판은 국가기관이 아닌 사찰이나 지방관청에서 새긴 것이지만

간행한 연대나 목적 등이 남아있어 중요한 역사적 사료가 된다고 합니다. 

 

통풍이나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여러 시설들에서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꽤 추웠는데 탑돌이 하는 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일주문 앞 비석거리에는 해인사 사적비와 함께 

원경왕사비(보물 128호), 길상탑(보물 1242호)을 비롯한 수많은 공덕비와 부도전 등이 있습니다.

 

해인사의 방장으로 계시다 입적하신 성철스님의 사리를 모신 사리탑도 이곳에 있는데

스님이 사신 모습과는 달리 너무 넓고 호화스러운 것 같습니다.

성철스님의 뜻은 아닌 것 같고 스님이 도로 나오시면 한 소리 하실 것 같네요...

 

해인사 성보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