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 한옥마을의 설풍경...2011.2.5.

2024. 2. 26. 08:47국내여행일기

설 차례 지내고 다음날 처가에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남산골 한옥마을에 잠깐 들렀습니다.

2011년 신묘년 토끼해 액운을 쫏는 부적도 직접 만들고, 소원지도 써서 붙이고..

연날리기, 제기차기, 윷놀이, 널뛰기 등 다양한  명절 놀이와 함께

설맞이 세시 행사와 사물놀이 공연도 있다고 하는군요.

포근한 날씨 덕분에 가족들과 함께 연휴를 즐기러 나온 분들로 한옥마을이 북적입니다.

 

 

널 뛰시는 남자분 실력이 대단하시네요...

 

여기저기서 가족들과 함께 윷놀이 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역시 명절에는 사물놀이가 제일 흥겹습니다.

 

날이 포근해서 그런지 안개가 많이 끼어서 남산 타워가 희미하게 보이는군요.

 

"입춘대길, 건양다경"

오늘이 입춘이라 커다란 입춘첩을 쓴 글이 보입니다.

 

입춘첩을 직접 써서 가져 가기도 하는데 외국에서 오신 여성분이 글 쓰는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계시네요.

 

소원지를 써서 솟대에 직접 매달기도 합니다.

 

과연 무슨 소원을 적었을지 궁금해 집니다...

 

우물 속에 물보다 돈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디딜방아도 보이네요...

 

대청에는 설 차례상도 차려져 있습니다. 

 

새해 액운 막아주는 부적도 직접 찍어 봅니다. 

 

뭘 보고 저리 웃는지...  아마도 제 얘기하면서 웃는 듯...^*^

 

한옥 지붕 너머로 보이는 현대식 건물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1994년 조선왕조가 서울을 도읍으로 정한지 600년이 된 해를 기념해서 만들어진 타임 캡슐이 이곳에 있습니다. 

캡슐 안에는 당시의 생활상과 서울의 모습을 대표할 수 있는 600여점의 물품들을 담아

1000년이 되는 해에 후세에 문화유산으로 전해지도록 했습니다. 

 

한참을 구경했더니 배도 출출하고 오랜만에 오장동 냉면집에 들렀습니다.

이 동네가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라 가끔씩 오는 곳인데 자주 가던 집은 명절이라 문을닫았네요.

옆집으로 갔는데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렸어도 회냉면이 맛이 아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