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8. 09:20ㆍ해외여행일기
드디어 백두산 천지에 올랐습니다.
백두대간하면서 환갑 전에 우리 땅으로 백두산 천지를 오르는 게 소원이었는데,
비록 우리 땅은 아니었지만 정상에서의 감동과 설레임으로 만감이 교차하네요.
요즘 이북과 만남이 잦아지고 있어서 금강산에 이어 또다시 기회가 오면
반듯이 우리 땅으로 다시 오고싶은 마음입니다.
백두산을 오르기 위해서 북경에서 비행기로 2시간 정도 걸려서 연길시로 왔습니다.
호텔에서 하룻밤 자고 이른 아침을 먹고 백두산으로 출발...
3시간 넘게 산으로 가는 길은 옥수수밭이 대부분이네요.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이른 점심을 먹는데 돼지고기와 손두부가 너무 맛있습니다.
백두산 입구에 왔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일행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중간에 봉고차 삼거리까지 버스로 이동하는데 소나기가 장난이 아니게 내립니다.
봉고차 삼거리에 왔는데 갑자기 하늘이 맑아지면서 파란 하늘이 나왔네요.
3대가 덕을 쌓아야 천지의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다는데 너무 멋진 하늘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여기서부터는 약 20분 정도 봉고차로 천지 바로 아래까지 이동합니다.
드디어 중국쪽에서 제일 높은 천문봉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바닥은 온통 꽃 천지, 길엔 온통 사람 천지...^*^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장관입니다.
드디어 백두산 천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너무 감동이어서 다른 말이 필요가 없네요.
북한쪽은 천지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이고 물가에 집도 보입니다.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볼 수록 장관입니다.
아쉬움을 안고 내려가는 길이지만 너무 멋진 경치에 입이 다물어지질 않습니다.
다시 봉고차 삼거리로 와서 버스로 장백폭포로 향합니다.
폭포 입구까지 왔는데 집사람이 북경 일정이 힘들었는지 발이 많이 부어서 아쉽게도 여기서 쉬고 혼자 폭포를 보러 갔네요.
야생화도 많은데 여긴 곰취 군락지인가 봅니다.
드디어 폭포가 보이는군요.
천지의 물이 천문봉과 용문봉 사이로 흘러내려 송화강을 이룬다고 합니다.
뒤로 수증기가 나오는 온천수가 계속 흘러내리고 있어 이 물로 삶은 계란도 하나 먹었습니다.
여행의 피로를 풀러 온천에 들렀는데 노천온천이 너무 시원하네요.
백두산에도 오르고 폭포도 보고 온천욕도 했으니 이젠 먹을 차례네요.
귀한 송이버섯이 벌써 나오고 있어서 삼겹살 구이에 같이 먹으니 꿀맛입니다.
귀한 6월 송이를 여기서 맛볼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구워도 먹고 생으로도 먹고 슬도 한 잔 하면서 푸짐한 저녁이네요...^*^
이도백하...
백두산 아래서 하룻밤 자고 다시 북경으로 갑니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일송정과 해란강을 보고 선구자들의 모습들이 떠오르면서 감동이 더합니다.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들렀습니다.
마당엔 가을을 알리는 코스코스가 한창이네요.
우리 일행들 너무 친절하시고 좋은 분들을 만나 더 즐거웠던 여행이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북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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