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을 굽어보는 천년고찰 신륵사...2010.7.5.

2024. 2. 26. 07:17국내여행일기

 

여주의 신륵사는 신라 진평왕(579-631 재위)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대한불교 조계종 용주사의 말사로,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보은사" 또는 벽돌로 만든 다층 전탑이 있어 "벽사"라고도 불렀다고 합니다. 

고려 우왕 5년 나옹선사의 부도를 만들어 사리를 봉안하고 초상화를 모신 선각진당을 세우면서

많은 전각을 신축하는 등 번성하였으나

조선초 억불정책으로 인해 절이 위축됐다가 1469년(예종 1년) 세종의 능인 영릉의 원찰이 되면서 다시 번창했다고 합니다.

그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폐허가 되었다가 다시 재건되는 등 많은 역경을 거친 곳입니다.

다른 사찰들이 깊은 산속에 있는데 반해 이 절은 특이하게도 남한강의 푸른 물과 백사장을 굽어 보는 강가에 세워져

멋진 절경을 갖춘 곳으로 경내에 역사가 오래된 많은 유물들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범종각...

 

수령 500년 된 향나무...

 

고려말 조선초 제작된 것으로 추종되는 석조 부도... 

 

조사당 (보물 제180호)

 

신륵사에서 가장 오래된 전각으로 팔작지붕의 조선초기 건축양식을 보여주며,

조사당이란 대선사의 영정을 봉안한 전각으로 나옹화상과 지공, 무학대사 세 분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보제존자 석종부도 (보물 제228호)

  보제존자 석종비    (보물 제229호)   

                석등                   (보물 제231호)                 

 

     나옹화상의 사리를 봉안한 곳으로 부도의 모양이 종을 닮아서 석종이라고 합니다.

나옹화상의 입적 3년 후인 1376년 에 건립된 것으로 고려 말 조사부도의 형식을 보여주는 수작입니다.   

부도 앞의 석등은 화강암으로 만들어 졌지만 가운데 불을 켜는 화사석은 납석(곱돌)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이합니다. 

 

부도가 있는 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조사당 건물이 작고 아담해 보이네요.

 

요사채 벽면에 있는 굴뚝의 모습이 특이합니다...

 

다층탑 (보물 제225호)

 

대리석으로 만든 이 탑은 조선 성종 3년(1472년)에 건립된 것으로 조선 초기 우수한 탑 중 하나입니다.

 

탑의 몸체 4면에 있는 구름무늬와 용무늬는 뛰어난 조각 솜씨를 보이며

하얀 대리석의 질감으로 인해 탑의 우아함이 더욱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수령 600년된 은행나무와 "신륵사 중수기"를 쓴 조선 후기 문인이자 판돈영부사였던 김병기의 공덕비.

 

대장각기비 (보물 제230호)

 

비문에 의하면 고려 말 목은 이색이 공민왕과 부모의 명복을 빌기 위해 나옹화상의 문도와 함께 발원하여

대장경을 인출하고 대장각을 지어 봉안한 사실을 기록한 것이라고 합니다.

 

극락보전은 건물이 많이 낡아서 해체 보수작업 중입니다...

 

보물 제226호 다층 전탑이 남한강을 내려다 보는 바위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남한강변에 세워진 3층석탑은 나옹화상을 화장한 장소에 세웠다는 기록이 남아있어 고려 후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옆에 세워진 강월헌과 함께 남한강을 배경으로 멋진 경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강월헌...

 

사극 "추노"의 멋진 배경으로 나오는  팔각정이 바로 이곳입니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많은 곳이 세월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어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