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바닷가 여행...2007.11.26.

2024. 2. 24. 06:41국내여행일기

1박2일로 부산 자갈치시장과 태종대를 들렀다가  포항,영덕을 거쳐 동해안을 올라오면서

낚시도 하고 놀기도 하면서 특별한 일정없이 한가로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몇 일간 날씨가 추웠다가 풀려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주말입니다.

자갈치시장에 도착해 아침식사로 싱싱한 해산물로 배를 채우니 임금님이 부럽지 않네요...^*^

 

부산톨게이트에 도착하니 해가 서서히 뜹니다...

 

이번에 새로 지어진 자갈치시장이라는데 아주 규모도 크고 깨끗합니다. 

 

아침 일찍이라 손님보다는 상인들이 더 많네요... 

 

이곳에서 놀란 건 종류가 무척 다양하고 가격이 아주 싸고 싱싱하다는 겁니다.  

 

카메라 후레쉬가 터지자 물고기가 놀란 듯 큰 눈으로 쳐다봅니다... 

 

회가 무척 싱싱하고 가격이 엄청나게 싸네요.

회 6종류에 낙지,해삼,멍게,오징어까지 7만 원 정도면 사고, 2층으로 가면 밥과 매운탕,소주만 별도로 계산합니다.

회 포함해서 13만 원 정도면 8명이 먹고도 남을 정도네요. 시내에서 먹는 것보다 1/2-1/3정도의 가격입니다.

 

20여 년 전 이곳 자갈치시장에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생각나는 풍경은 영도다리 뿐입니다...

 

자갈치시장에서 아침식사 후 태종대로...

신라 태종 무열왕이 경치에 탄복해 머물렀던 곳이라 해서 "태종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군요.

 

전에는 걸어서 전망대까지 갔는데 요즘은 "다누비"라는 이동열차가 있어서 아주 편하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조용필 노래에 나오는 "꽃피는 동백섬"에 "오륙도"까지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파라칸타"라는 장미과의 식물로 봄에 조팝나무와 같이 흰 꽃이 피었다가 빨간 열매로 익는다고 합니다. 물론 새들의 먹이가 됩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니 작은 돌섬에서 낚시하는 분들이 아주 많은데 어떻게 들어 갔는지??? 

 

모자상이 지금도 있네요. 그런데 그 전에 보았던 게 아닌 듯합니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아주 깨끗한 모습이네요.

 

아주머니들이 모르는 남자와 같이 서있네요...  "누굴까???"

 

"바다는 생명의 근원이자 생존의 토대이며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바다헌장입니다.

 

볼거리도 많고 조형물도 바다와 어울려 아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기암절벽과 인공 조형물이 조화를 잘 이루어 멋진 경치를 만들어 놓아 젊은 연인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날이 조금은 흐리지만 오륙도의 모습이 희미하게 나마 보입니다...

 

전에 이곳에 내려가면 해삼,멍게,문어 등을 직접 잡아서 손질해 주는 회가 아주 맛있었는데,

지금도 그 자리에 비슷한 가게가 있네요.

 

아마도 젊은 사람들의 낙서인 듯...추억을 만들었네요. 

 

부산을 거쳐 방파제 낚시를 하기 위해 포항으로 왔습니다. 포항제철이 건너다 보이는 방파제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급한대로 갯지렁이와 새우를 바늘에 달아 던져보지만 잘 잡힐지는 모르겠네요... 

 

게가 제일 먼저 잡혔네요. 바늘이 게 입에 정확하게 걸리자 아주 즐거워 합니다...^*^ 

 

아직 시간이 안됐는지 영 소식이 없습니다. 

 

두 번째로 드디어 바다고기가 걸렸습니다. 바다고기라 그런지 작아도 힘이 무척이나 좋습니다. 

 

그 고기를 빌려서 폼 좀 잡아보고...^*^ 

 

건너편 시내가  조명 불빛으로  점점 멋진 모습으로 바뀝니다.

 

낚시하는 반대편이 포항제철이라고 하는데 규모가 엄청나네요.

밤이 되면서 제철소의 불빛이 바다를 훤히 밝혀주고 있습니다. 

 

낚시를 마치고 영덕 강구항으로 이동해서 대게로 저녁식사 후 이곳에서 1박하기로...

 

아래 시장에서 대게를 고르면 윗층에서 찜통에 넣고 쪄서 주는데  5,000원이라네요.

식사와 술은 별도로 시키면 됩니다... 

 

대게 뚜껑에 비벼서 나오는 밥이 아주 맛있습니다...^*^ 

 

저녁 늦은 시간이지만 요즘 멸치철이라 포구의 배마다 멸치를 털어내는 소리로 시끌벅적합니다. 

멸치가 많기도 무척 많습니다. 

 

아침식사하러 나온 갈매기들이 어제 밤에 털면서 떨어진 멸치들을 먹습니다. 

 

드디어 대게 경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상품에는 수협에서 홀로그램을 붙여준다고 합니다. 

 

최상품에는 "영덕대게 진품" 이라는 홀로그램이 게마다 붙여집니다.

 

작은 배의 아래 창고에서 대게가 엄청나게 많이도 나옵니다.

하지만 요즘은 사리 때라 게가 살이 적고 많이 잡히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마이크로 경매 시작을 알립니다.

도통 무슨 소린지는 모르겠지만 손가락으로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모습이 무척 생소하고 재미있습니다. 

 

강구항에서 해장국으로 아침해결하고 근처 포구로 바다낚시하러 왔습니다.

오늘은 기필코 성공해야 할 텐데...

 

큰 입질이 와서 당겨보니 하필 불가사리가...^*^

 

드디어 첫 수 걸었습니다. 크진 않지만 힘이 아주 좋습니다...

 

두 시간 정도 잡았는데 그런대로 많이 잡았네요. 라면에 넣고 같이 어죽을 끓이기로... 

 

바다 바람이 아주 시원해 아주머니들이 아주 즐거워합니다. 

 

바닷가에서 직접 잡은 생선과 함께 끓여 먹는 라면 맛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낚시를 끝내고 저녁은 찜닭을 먹기로 하고 안동 하회마을로 이동했습니다.

하회마을 입구에 여러가지 모양의 장승들이 우리를 맞네요. 

 

이건 여자분들 보기는 좀 민망하지만 아주 재미있게 만들었습니다...^*^

 

오후 5시가 넘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적어서 한가합니다. 

풍산 류씨 집성촌인 하회마을은 임진왜란때 영의정을 지낸 서애 류성룡이 태어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이곳의 하회탈은 국보로 지정돼 있고, 대종택인 양진당과 서애 종택인 충효당은 보물로 지정돼 있다고 합니다.

 

초가집을 가게로 꾸민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강가에 있는 오래된 고목인데  3사람이 들어가고도 자리가 남네요.

집사람 없을때 재빨리 한장..."여보, 미안해"^*^

 

찜닭에 안동소주 40도 짜리로 한 잔 들어가니 얼굴들이 보기 좋습니다...^*^

일정을 따로 잡지 않고 시간이 되는 대로 움직이니까 피곤하지도 않고 여유가 있어 아주 즐거운 주말여행을 보냈습니다.

집으로 와 뒷풀이까지 하고나니 결국 1박2일이 2박3일로  바뀌었지만 아주 즐거웠습니다...

우리 회원님들 다음 산행시까지 좋은 시간 보내시고 다시 한번 뭉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