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 숲으로...2009.6.22.

2024. 2. 25. 07:23국내여행일기

예전의 창경궁은 국민학교가 근처에 있어서  어린 시절 봄, 가을 소풍 때 자주 찾았던 곳...

동물원과 식물원이 있었고, 놀이시설에서 비행기도 타고 호수에서 보트도 탓던 곳...

해마다 봄이 오면 전차를 타고 밤 벚꽃놀이를 보러 부모님 손잡고 찾아갔던 그런 추억이 있었던 곳입니다.

하지만 1980년대 중반 동물원을 과천으로 옮기는 것을 시작으로 일제에 의해 파괴되었던 궁궐을 복원하고,

일제에 의해 심어진 벚꽃들도 모두 없애고 순수한 우리나라 토종 나무들로 교체했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시간이 나서 영조의 50회 생일을 재연한 "영조 오순어연례"를 보러 집사람과 같이 창경궁을 찾았는데,

아쉽게도  조금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행사는 못 보고 창경궁만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옛 건물들도 복원되고 숲도 예전보다 더 울창해져서 시워한 느낌도 들고,

어렸을 적 추억이 많이 있는데다  눈에 익은 곳도 많아서 무척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행사가 금방 끝나서 소품들과 시설들을 정리하고 있네요...

 

소품들 사이에서 임금님이 궁중에서  타던 가마가 눈에 띄네요... 

 

명정전 내에 임금이 앉는 옥좌와 일월도가 그려진 병풍이 보입니다...

 

왕과 왕비의 처소인 통명전 옆에 작은 연못이 있는데 동전을 던져 소원을 비는 곳이 있습니다...

 

왕과 왕비의 처소인 통명전... 

이곳은 안에 들어가서 볼 수 있게 실내화가 준비돼 있습니다...

 

오랜된 향나무가 담장을 배경으로 서있네요... 

 

어릴때 봤던  식물원은 지금도 그모습 그대로 있습니다. 

 

어릴적 소풍 갔을 때 식물원을 배경으로 찍었던 사진입니다.

40년도 훨씬 넘은 시간이지만 건물은 그대로인데 사람들은 어떻게 변했을지 참 궁금합니다...

 

식물원 내부에는 모두 토종 야생화로 가득합니다.

요즘 산행하면서 능선에서 자주 만나는 반가운 꽃들입니다.

 

요즘 버스승강장이 너무 멋집니다...

 

어렸을 때는 을지로에서 이곳을 지나 혜화동 쪽으로 전차가 다녀서 그걸 타고 다녔었는데,

 요즘은 길도 넓어지고 버스정류장이 도로 가운데로 바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