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번 국도를 따라가는 변산반도 여행...2009.8.3.

2024. 2. 25. 07:40국내여행일기

변산반도를 해안가를 따라 줄포에서 부안까지 도는 도로가 바로 30번도로입니다.

이 도로를 따라 곰소항을 비롯한 크고 작은 항구들과 고운 모래해변을 가진 해수욕장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

채석강과 적벽강 등 많이 알려진 관광지와 "불멸의 이순신"을 촬영한  촬영세트장도 도로를 따라 가며 볼 수 있지요.

도로 안쪽 내변산으로는 멋진 바위 능선을 자랑하는 능가산과

내소사와 개암사 등 수많은 고찰들이 능가산 자락에 1000년이 넘는 세월을 묵묵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

하루나 이틀 정도 코스로 여행을 하면 30번도로를 따라 변산의 다양한 모습들을 만날 수 있을 듯하네요...

 

줄포를 지나 곰소항으로 가는 입구에서 처음 만나는 염전마을입니다. 

 

곰소 천일염은 저장고에서 1년 이상 간수를 빼서 소금의 쓴맛을 없앤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소금의 맛도 좋고 가격도 비싸다고 하시는군요.

 

창고 안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는데 마침 열려 있어서 볼 수가 있었습니다.

바닥은 고무판이 깔려 있고 벽은 모두 나무로만 되어 있습니다...

 

곰소항...

예전에는 군산항 다음으로 큰 항구였다고 하는데

요즘은 근해에서 잡은 갖가지 젓갈 재료들을 실은 배들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곰소항 맞은편에 만들어진 항공모함 모형입니다.

실제로는 방파제인데 갑판에 모형비행기도 설치하고 타워도 만들어서 멀리서 보면 진짜 항공모함 같습니다....

 

곰소 젓갈단지 

 

 근해에서 나는 어패류를 곰소 천일염으로  젓갈을 담아 1년 정도 숙성시켜  팔기도하고

즉석에서 회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아침식사는 젓갈시장 맞은편 곰소궁에서 합니다.

 

젓갈정식이라고 하는데 젓갈이 14가지나 나오는군요... 

 

곰소항에서 차로 10분 정도 가면 내변산의 천년고찰  내소사가 나옵니다.

내소사를 구경하고  산행을 먼저 한후 격포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내소사로 가는 길은 아주 오래된 전나무와 단풍나무가 길 양편에 있어서 가을쯤 단풍이 들면 아주 멋질 것 같습니다.

 

이곳은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 들어있다고 하네요...

 

능가산 관음봉을 배경으로 1000년이 넘는 느티나무가 절 입구에 서있습니다... 

 

보종각

고려 동종(보물 277호)이 걸려 있는 곳입니다. 

 

대웅전으로 가는 길에 있는 봉래루의 기초석이 자연석을 그대로 써서 이채롭습니다.

 

내소사는 633년(백제 무왕34년)에 혜구두타가 창건한 절로 고창 선운사의 말사입니다.

무채색의 대웅보전이 더욱 기품이 있어 보입니다.

 

대웅보전의 문살 문양이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벽안당 돌담 위에는 무언가를 기원하는 작은 돌탑들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한옥은 건물이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능선을 벗어나지 않아서 보기가 부담스럽지 않은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내소사를 구경하고 변산 산행을 마친후 "불멸의 이순신"을 촬영한 전라좌수영 촬영세트장으로 갑니다.

 

드라마를 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이곳저곳 눈에 익은 곳이 많이 보입니다. 

 

 

촬영장 앞 해변에서도 여러 장면을 촬영했다고 합니다... 

 

ㅋㅋㅋ...

 

채석강...

변산의 대표적인 경관으로 중생대(약 7,000천만년전)에 퇴적한 퇴적암이 바닷물의 침식작용으로 깍인 모습이

마치 책을 쌓아 올린 듯한 모양을 이루는데

당나라의 이태백이 즐겨 찾던 채석강과 흡사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채석강서 보이는 격포해수욕장과 대명리조트, 좌측 해안이 적벽강입니다...

 

오랜 세월 쌓이고 바닷물에 의해 깍여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니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절벽 아래 그늘이 아주 시원해서 그런지 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격포해수욕장 대명콘도를 조금 지나면 적벽강이 나옵니다

채석강이 검고 흰돌이 많이 보이는 반면에 이곳은 붉은 빛이 도는 돌들이 많이 보입니다.

 

해식동굴...

바닷물에 의해 깍여나가서 넓은 구멍이 생겼습니다. 

 

새만금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하섬 전망대...

음력 1일과 15일 사리무렵 물이 빠지면 섬까지 길이 열린다고 해서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새만금 방조제...

좌측에 보이는 건물이 새만금 전시관입니다. 

 

1991년부터 2011년까지 세계 최대 길이의 방조제를 쌓아 간척지를 만들고 있는 곳입니다.

만경평야와 김제평야를 합친 만큼의 면적이 새롭게 생긴다고 해서

만경의 "만", 김제의 "금"을 따서 "새만금"이라고 이름지었다는데,

아직은 군산까지 전부 완성이 되질 않아서 일부만 개방돼 있습니다.

 

새만금방조제를 구경하고 수영도 하고 일몰도 구경할 겸 변산면 격포리 해넘이마을로 돌아옵니다.

 

이곳 작은당(부안군 변산면 격포리)은 모래에서 자라는 순비기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서해안 일몰을 보려고 왔는데 시간이 조금 나서 잠시 물에 들어가서 수영도 하고 놀아봅니다...

 

수영하는 동안 집사람은 근처에 있는 아주머니들과 소라를 잡고 있었는데 삶아서 먹으면 아주 맛있다고 하는군요.

 

수영하는 뒤로 사자가 앉아 있는 모습을 닮은 적벽강이 멋지게 보이네요...

 

해가 서서히 지고 있습니다.

구름이 많아서 그렇게 멋진 일몰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볼만 합니다...

* 이 지도는 대명리조트(변산)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