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집이 멋진 부석사와 죽계구곡의 선비촌마을...2009.7.20.

2024. 2. 25. 10:28국내여행일기

경북 영주시 소백산 자락 인삼의 고장 풍기에 가면 꼭 들러야 할 곳이 바로 부석사입니다.

부석사는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자  화엄종의 본사로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멋진 건축물들이 바로 이곳에 다 모여있지요.

국보 제18호인  무량수전을  비롯해  안양루, 범종각, 조사당 등 멋진 건물들과,

각종 벽화와 불상, 석탑 등 수많은 국보와 보물들이 있습니다.

입구에서 천왕문으로 가는 길은 좌우에  키가 큰 은행나무가 있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가을엔 노랗게 물든 단풍잎으로 멋진 숲길을 만들기도 합니다.

시원한 은행나무 그늘을 따라  일주문과 천왕문을 지나 윗쪽으로 높게 보이는 범종각과 안양루를 지나면

부처의 세계인 무량수전에 닿게 됩니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사찰의 건물과 어우러진 소백산 능선의 그림이 아주 기막힙니다.

 

풍기에서 부석사로 가는 길은 모두 꽃길이라 눈이 즐겁습니다.

 

일주문...

 

"봉황산 부석사"라 써있는 이 누각은 특이하게 정면에서 보면 건물이 세로로 앉아 있고,

같은 건물의 지붕 모양도 양쪽을  다르게 만들었습니다.

전면에서 보면 팔작지붕이지만 뒷쪽은 맞배지붕으로 모양이 전혀 다릅니다. 

 

건물 뒷쪽은 맞배지붕으로 누각이 산을 향해서 날아오르는 듯한 멋진 모습입니다.

 

안양루로 가는 길 양편에 3층석탑 2기가 있습니다. 

 

범종각의 동종에도 "봉황산 부석사"로 되어있습니다.

봉황산은 백두대간 소백산 줄기의 선달산 능선에서 갈라져 나온 부석사의 뒷산입니다.

 

범종루에서 보이는 안양루...

 

낮에 이곳에서 보면 지붕을 받치는 공포의 사이로 빈 공간에 햇빛이 반사돼서  불상의 모습으로 보인다고 하네요. 

 

안양루의 내부에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글과 이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 방랑시인 김삿갓의 "부석사"라는 글도 있습니다.

"백년 동안 몇 번이나  이런 경치 구경할까,  세월은 무정하다 나는 벌써 늙어있네..."

 

석등(국보17호) 과 무량수전(국보18호)

전각 안에 있는  소조아미타여래좌상(국보 45호)은 서방극락세계를 관장하는 부처로

서쪽(좌측)에서 동쪽을 향해 앉아 있습니다.

무량수전은 안동 봉정사의 극락전 다음으로 오래된 건물이지만

고대 건축물의 구조를 연구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합니다.

 

석등 사이로 무량수전의 현판이 보입니다.

"무량수전" 현판은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에 머물때 쓴 글씨라고 합니다.

 

무량수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단층 팔작지붕의 주심포계의 건물로서,

완벽한 좌우 대칭구조와 배흘림기둥으로 안정감을 주며, 지붕의 귀를 솟아 오르게 해서 건물을 한층 더 돗보이게 합니다.

 

무량수전 옆 삼층석탑에서 바라보는 부석사 경내와  소백산 자락이 아주 멋지게 보입니다.

 

선묘각

무량수전 뒤의 작은 누각으로 의상을 사모하던 선묘의 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선묘는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돌아가는 의상대사의 뱃길을 용이 되어 호위했다고 하며,

의상대사가 이곳에 터를 잡아 절을 지으려다 도적의 무리들이 방해를 하자

선묘용이 커다란 바위로 변해 공중에 떠서 도적들을 위협해서 물리쳤다고 합니다.

"부석사"라는 이름이 여기서 유래됐다고 하는군요...

 

오랫만에 날이 맑아서 그런지 잠자리가 많이 보이네요.

뒤로 부석사 삼층석탑(보물 249호)이 무량수전의 동쪽에 서있습니다.

 

무량수전에서 5분정도 뒷산으로 오르면 자인당과 응진전 건물이 있습니다.

 

절집의 열쇠가 아주 멋지네요...^*^

 

자인당 안 양쪽에 있는 2개의 석조 비로자나불상(보물 220호)은 근처의 폐사터에서 옮겨왔다고 하는군요.

 

조사당...

좌측 벽면에  벽화(국보 46호)가 있었지만 해체해서 보장각으로 이전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선비화"라고 하는데 의상대사가 지팡이를 꽃은 자리에서 자라나왔다고 합니다.

골담초라는 나무로  사람들의 손을 많이 타서 할 수없이 철창 속에 보관한다고 하는데 조금 민망하네요.

 

"부석"

절 이름의 유래가 됐다고 하는데 떠있는지는 확인을 못 해봤습니다...

 

백합과의 꽃 같은데 무척 크고 아름답네요...

 

절로 들어오는 길이 은행나무 숲이라 그늘이 시원합니다...

 

부석사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수수해 보이는 박꽃...   

초가 담장에 가장 잘 어울리는 꽃입니다.

 

재미있는 신랑.신부 놀이...^*^ 

 

당귀가 아주 크고  멋진 꽃을 피웠네요...

 

 

선비마을에서 죽계천을 건너면 소수서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하지만 너무 늦어서 문을 닫았네요.

 

"죽계구곡" 도 "화양구곡" "선유동구곡"과 마찬가지로 역시 퇴계 이황 선생께서 지으신 이름이라고 합니다.

 

서원 바깥만 한바퀴 돌고 옵니다.

 

취한대

소수서원 맞은편에 있는정자로 퇴계 이황선생이 이름을 지었고,  시도 짓고 풍류를 즐기는 곳이라고 합니다.

 

숙수사지 당간지주 (보물 제59호) 

 

다음 기회에 소수서원만 방문해도 볼거리가 무척 많을 듯합니다.

선비촌과 소수박물관, 소수서원, 죽계구곡까지 볼거리가 무척 많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