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천을 바라보는 관동팔경의 죽서루...2009.10.24.

2024. 2. 25. 10:32국내여행일기

삼척의 죽서루는 관동팔경 중 유일하게 바다가 아닌 강을 바라보는 누각으로 보물 21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고려 원종 7년 이승휴가 안집사,진자후와 같이 서루에 올라 시를 지었다는 것을 근거로

1266년 이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하며,

그 후 조선 태종 3년 삼척부의 수령인 김효손이 중수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합니다.

정면 7칸, 측면 2칸의 주심포 양식의 팔작지붕으로 자연암반 위에 직접 세운 것이 특징입니다.

누각의 동쪽에 "죽장사"란 절이 있고, 이름난 "죽죽선녀"라는 기생이 살고 있어 "죽서루"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네요.

 

기암 사이로 난 계단을 오르면 누각이 나옵니다. 

 

관동팔경 중 이곳 죽서루만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죽서루는 오십천이 내려다 보이는 절벽 바위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누각의 벽면과 천장엔 율곡 이이를 비롯한 유명한 학자들의 글이 걸려 있습니다.

 

기둥을 자연 암반의 높이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세웠습니다.

 

현판 중에서 "제일계정"( 第一溪亭)은 현종 3년(1622년)에 허목이 쓴 것이고,

"관동제일루"(關東第一樓)는 숙종 37년(1711년) 이성조가 썼고,

"해선유희지소"(海仙遊戱之所)는 헌종 3년(1837년)에 이규헌이 쓴 글입니다.

 

용문바위...

죽서루로 오르는 길에 있는 바위로 신라 제30대 문무왕이 사후에 호국용이 되어 동해를 지키다가

어느날 삼척의 오십천으로 뛰어들어 누각의 옆 바위를 뚫고 들어와 죽서루를 아름답게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그후로 용문바위는 아름다움과 장수,다복의 기원처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소원을 빈다고 하는군요.

 

또한 이 바위에는  선사시대의 성혈 암각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성혈은 풍요와 다산의 상징으로 용문바위 위에 직경 3-4cm, 깊이 2-3cm  크기의 구멍이 10개가 그려져 있습니다.

 

비석 아래에는 관동별곡의 내용이 둘레에 쓰여있습니다.

 

죽서루 공원에서 찍은 영화의 한 장면과 배우들의 손이 핸드프린팅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