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정족산 사고와 전등사...2010.1.18.

2024. 2. 25. 16:04국내여행일기

강화도 전등사는  381년(소수림왕 11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절로 조계사의 말사입니다.

창건 당시 진종사라고 했으나 1282년 충렬왕의 비인 정화공주가 송나라에서 가져온 대장경과 함께

옥등(玉燈)을 이 절에 헌납한 후로 전등사로(傳燈寺)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1678년 숙종 4년 실록을 보관하는 사고(史庫)가 건립되면서 왕조실록을 지키는 사찰로 왕실의 보호를 받게 되었지만,

1909년 사고장본(史庫藏本)은 일제에 의해 서울로 옮겨졌다가 현재 서울대 규장각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대표적 건축물인 대웅전(보물 제178호)과 약사전(보물 제179호)을 비롯해

명부전,삼성각,향로각,적묵당,강설당 등과 중국 북송시대의 범종(보물 제393호)이 전등사 경내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오르면 10분 정도 걸어올라가야 합니다.

 

산성문을 지나면 전등사 입구가 나옵니다...

 

병인양요때 프랑스군을 물리친 양헌수 장군의 공덕을 기리는 비각이 절 입구에 있습니다.

 

 윤장대...

불교 경전을 넣은 책장에 축을 달아 돌릴 수 있게 만든 것으로,

윤장대를 한 번 돌리면 경전을 읽은 것과 같은 공덕이 있다고 하는군요.

 

 대조루를 통해서 대웅전으로 오릅니다.

 

범종각...

 

대웅전 (보물 제178호)

 

범종각...

 

중국 북송시대의 범종(보물 제393호)으로 정상부에는 2마리 용으로 이루어진 종고리가 있습니다.

몸통에는 팔괘가 그려져 있고

사각형 안에 중국 하남성 숭명사의 종이라는 것과 북송 철종 4년(1097년)에 주조됐음이 기록돼 있습니다.

 일제때 일본군이 무기를 만들려고 부평 병기창에 갖다 놓은 것을  해방이 돼서 이곳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좌측부터 명부전, 약사전(보물 제179호), 향로전이 나란히 있습니다.

 

 전등사 뒤로 정족산 사고가 있습니다.

1931년 전후에 파손되어 빈터에 주춧돌만 남아 있던 것을 1999년 복원 정비했다고 하는군요.

 

조선왕조의 실록을 보관했던 내사고인 춘추관과 충주,성주,전주의 외사고가  있었으나

임진왜란으로 전주 사고만 남고 모두 소실되어 전주사고본을 강화로 옮겨 선조 39년 복인 작업을 완료한 후,

원본인 전주사고본을 마니산 사고에 나머지  4부는 춘추관,태백산,오대산,묘향산 사고에 각각 봉안했다고 합니다.

이후 마니산 사고는 사각의 실화로 지금의 삼랑성내 정족산 사고로 이전했다가

일제에 의해 서울로 옮겨져 현재 서울대 규장각에서 보관하고 있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