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9. 16:21ㆍ종주산행
전부터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코스인데 워낙 험한 구간이 많아 미루고 있다가 이제서야 산행길에 나섰습니다.
미륵사지를 출발해 만수봉과 영봉을 거쳐 송계2교 통나무집까지 20km 정도 구간으로 하산하니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입니다.
출발할 때는 날이 좋았는데 영봉을 지나면서 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해 하산길이 미끄러워 힘이 무척 들었습니다.
초반 속도를 많이 내서 빨리 내려올 걸로 기대했는데 만수봉을 지나서 부터 난코스가 많고 체력 소모가 심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군요.
산 행 코 스 : 미륵사지 - 하늘재 - 포함산 - 마치골 - 만수봉 - 만수암릉 - 영봉 - 중봉 - 하봉 - 보덕암 - 보덕굴 - 통나무집
산 행 거 리 : 20 km ( 10 시간 )
영봉에서 바라 본 월악산 종주코스...
미륵사. 미륵불과 석탑이 마주 보입니다.
이곳이 하늘재로 조령산 3관문을 거쳐 이곳을 지나 대미산으로 가는 백두대간길이 겹칩니다.
중간에 밤나무가 있는지 알밤이 많이 떨어져 있네요...
알밤을 지키는 뱀인가 봅니다. 한 뼘 조금 넘을 듯한게 새끼뱀 같은데 귀엽네요...
포함산으로 가는 중간에 가장 멀리 보이는 암봉이 영봉입니다.
능선을 따라 그곳으로 갈 예정입니다.
미륵사에서 포함산 정상까지는 약 1시간 정도 걸리는군요...
가을을 알리는 구절초가 능선길과 바위에 지천으로 피어 장관을 이룹니다.
집사람과 이곳을 등산할 때 바위가 평평해 점심을 먹던 곳인데 이곳도 구절초가 장관이네요...
만수봉 정상인데 이곳에서 만수암릉 방향으로 가려면 왔던 길을 조금 되돌아가야 합니다.
만수봉 방향에서 바라본 암릉길의 모습입니다.
왼쪽 가장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영봉이고 오른쪽 능선을 시작으로 영봉 방향으로 능선산행을 이어갑니다.
이 코스가 영봉을 지나 하봉까지 암봉으로 굴곡이 심해 가장 난코스입니다...
바위를 뚫고 자란 소나무. 참 대단합니다...
바위로 하는 도미노게임...^*^
암릉 중간에 오니 하늘이 조금씩 흐려지네요.
뒤로 보이는 덕주봉 능선은 만수봉에서 첫번째로 갈라지는 능선으로
바위능선과 경치가 아주 멋진 코스지만 다소 위험한 구간이 몇 군데 있어 조심해야합니다.
이 바위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해야합니다.
오른쪽으로 영봉이 보입니다. 앞 봉우리를 넘어 영봉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
왼쪽 960봉만 넘어 조금만 진행하면 덕주사에서 올라오는 코스와 만납니다.
이곳이 가장 난코스라고 하던데 10m 정도의 수직벽이 두 개가 이어집니다.
이곳만 지나면 영봉까지는 길이 아주 좋습니다.
암릉을 빠져나오면 덕주사에서 올라오는 이곳에서 길이 합쳐집니다...
영봉 바로 앞에서 빗방울이 서서히 시작되지만 이곳부터는 눈 감고도 갈 수 있는 곳이라 안심이 됩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데도 정상쪽에서 내려오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영봉 바위산을 돌아 정상으로 가다가 보덕암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옵니다.
빗방울이 서서히 떨어져서 정상을 들르지 않고 내려가려다 시간도 얼마 안 걸리는 곳이라 잠시 들러가기로 합니다...
삼거리에서 보이는 중봉과 하봉의 모습입니다. 아직은 시야가 괜찮습니다.
드디어 영봉 정상입니다. 잠깐 사이에 비구름이 많이 몰려드네요...
서둘러 중봉방향으로 하산하면서 영봉쪽을 보니 안개에 가려 보이질 않습니다.
중봉을 내려가면서 보이는 통천문인데 계곡아래도 보이질 않네요...
계단 아래가 완전히 구름에 가렸습니다.
여기서 보는 충주댐과 주변 경치가 아주 장관인데 오늘은 보이질 않는군요.
이곳은 제가 자주 다니던 곳이라 안심이 되지만 길이 미끄러워 고생 좀 할 것 같네요...
이곳 바위도 구절초가 한창입니다.
구름 속에서 보니 꽃과 바위가 어울려 더욱 멋진 모습니다...
보덕암입니다.
보덕굴 방향으로 하산은 처음인데 이곳 젊은 스님이 무척 친절하게 길안내를 해주셔서
보덕굴도 구경하고 편하게 내려왔습니다.
이곳에서 통나무집까지 약 20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비가 와서 길이 미끄러워 조금 더 걸린 것 같습니다.
하산하면서 물을 다 마셔서 목이 좀 말랐는데 법당 앞에 아주 시원하고 맛있는 감로수가 있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있는 보덕굴입니다.
안이 꽤 깊은 굴인데 앞에 연못도 만들고 연꽃도 있습니다...
굴에서 바로 보이는 경치가 아주 멋스럽습니다.
이곳에서 스님들이 수행을 한다고 하네요...
드디어 하산. 비가 제법 오기에 차편을 몰라 택시를 부르니 수안보에서 오는 차가 15000원이라 하네요...
미륵사에 세워 논 차를 회수, 집으로 오니 6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장거리 산행에 하산길에 비까지 만나 피곤했지만 오랫동안 벼르던 산행을 마쳐서 그런지 즐거운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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