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수확한 콩으로 메주 만들기...

2025. 12. 10. 15:57삼방리 산골이야기

주말 날씨가 좋아서 텃밭에서 수확한 콩으로 우선 메주부터 만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드는 거라 우왕좌왕 했는데 때마침 아랫집에서 올라와 이것저것 가르쳐줘서 빨리 마쳤네요.

불 때는 것 부터 끓이는 것까지 역시 뭘 만들어도 경험이 많아야겠습니다.

 

지난번 곶감 만들어서 아랫집 몇 개 줬더니 홍시가 돼서 돌아왔는데 냉동실 넣어놨다가 심심하면 하나씩 꺼내 먹으면 너무 맛나겠네요...^*^
감나무 꼭대기에 까치밥도 아직 몇 개는 남아있습니다.
얼마 전 아랫집에 옻나무 전지를 해서 큰 나무는 불 때려고 가져왔는데 ...
나무가 아까워서 굵은 건 껍질로 베껴서 말리고...
중간 즘 되는 건 쪼개서 말려놨지요.
이제 여름 되면 내가 좋아하는 닭백숙 할 때 조금씩 쓰면 되겠습니다...^*^
날이 점점 추워지는데 길냥이들을 다 집으로 들일 수도 없고 집도 없고 걱정이네요.
밤새 추위에 떨다가 해만 뜨면 여기저기서 해바라기 하는 게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밥만 먹고 나면 베란다에서 누워 자느라 천하태평이네요...^*^
얼마 전에 뒷산에 벌목을 해서 땔감이 엄청나게 많아졌습니다.
12월 들어서면서 날도 추워져서 슬슬 나무도 해야하는데 가까운 데 땔감이 많아져서 너무 편하고 좋네요.
주말에 메주를 만들려고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갑자기 첫눈이 이렇게 많이 왔습니다.
반가운 첫눈이라 보기는 좋은데 오후엔 다 녹아야 할 텐데 걱정이네요.
그래도 강쥐들은 눈이 반가운지 너무 좋아합니다.
그래도 집사람 내려오고 날도 포근해서 그런지 하루 지나서 눈이 다 녹았네요...^*^
주말에 맞춰서 만들려고 흰콩을 미리 물에 담궈놓았더니...
삶기 좋게 아주 잘 불었습니다
참깻단, 들깻단 이럴 때 쓰려고 모아놨는데 화력도 좋고 텃밭 정리도 되고 딱이네요...^*^
오후에 시작했더니 콩 삶는 시간만 4시간 정도 되니까 날이 점점 어두워집니다.
결국 7시도 넘어가는 바람에 아랫집 콩 밟는 전용 장화까지 올라와서 같이 만들어주고 빨리 끝냈네요...^*^
세 사람이 만들어서 모양은 각양각색이어도 냄새는 너무 좋습니다.
제일 따뜻한 창가라 아침 햇살에 슬슬 발효도 되고 잘 마르고 있네요.
이번엔 지난번 만든 된장을 손질할 차례입니다.
어제 메주 만들고 남은 콩과 국물을 다시 끓여서...
전에 만든 마른 된장과 함께 다시 버무리면 양도 늘고 맛도 좋은 집된장이 되지요.
양이 얼마 되질 않아서 그냥 병에 담아놨습니다.
창고가 겨울을 나기 위해서 이것저것 하나하나 채워지고 있네요...^*^
창가라 따뜻해서 그런지 발효가 잘 돼서 흰콤팡이가 바로 피었습니다.
4일정도 됐는데 뒷쪽도 앞쪽도 너무 발효가 잘 돼서...
바로 바람도 잘 통하고 햇볕도 좋은 우물가에 매달았습니다.
양이 많아서 한동안은 된장, 간장, 고추장 걱정은 없을 것 같네요.
날이 추워서 그런지 산에는 아직 눈이 다 녹질 않았습니다.
강쥐들 내려갈 때가 돼서 묶었는데...
우리 말썽꾸러기 야호가 또 돼지랑 싸웠는지 얼굴이 피가 잔뜩입니다.
내려오다 보니 지난번 잃어버렸던 까미 목도리가 여기 있었네요...^*^
요즘 날도 추워지고 슬슬 메주 향이 짙어지는 산골마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