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고구마꽃이 피었습니다...

2023. 6. 28. 15:43삼방리 산골이야기

날이 일찍 무더워져서 그런지 고구마가 꽃이 다 피었네요.

행운이라는 꽃말처럼 100년에 한 번 볼 수 있다는데 6월에 벌써 보이는 게 이상기온인가 봅니다.

몇 년 전에 한 번 봤었는데 또 보고 올해도 행운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원래 알뿌리가 잘 자라지 않으면 뿌리가 아닌 꽃으로 번식을 하기위해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한 줄기에서만 꽃이 나오는 걸 보니 이 줄기에선 고구마가 달리지 않을 것 같네요.
장마 소식이 있는데 주말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하우스에 꽃들도 만발하고...
쑥갓이 먹기도 좋지만 꽃도 너무 아름답네요.
마당에도 여름꽃들이 한창입니다.
장마 소식에 집 마당과 텃밭 주변 풀부터 베어서 한동안 풀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네요.
날도 무덥고 이럴 땐 얼큰한 우럭매운탕에 소주 한 잔 하고 후식으로 시원한 냉면 한 사발 하면 최고 같습니다...^*^
비 떨어지기 전에 우리 강쥐들 산책부터...^*^
냥이들도 비 오기 전에 미리 밥 먹으러 왔나 보네요...
에고 새끼들까지 ...
나한테 다 맡기면 우짜노...^*^
이런 양심도 없는 놈 셋씩이나...^*^

 

그나저나 우리 업둥이가 큰일입니다.
사방에 노리는 놈들이 많아서...

 

그래도 지금은 잘 따라다녀서 다행인데...
매일 이러고 있을 수도 없고 큰일이네요.
이 대식구를 다 우찌 먹여살릴꼬...^*^
참 속도 편하게 잘 자네...^*^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더니 오후 늦게 부터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마당이 순식간에 잠기는 게 엄청나게 쏟아지는군요.
우리 야호 밖에 나가는 것도 포기하고 아예 자고있습니다.
아침에 잠깐 비가 그쳤네요.
비가 얼마나 많이 왔는지 연못이 완전 황톳물로 변했습니다.
웃자란 콩들도 다 쓰러지고...
올핸 콩이 대풍이라 이 많은 걸 우짜노...
비 오기 전에 미리 서리태도 심었고...
한 고랑 남은 데는 약콩도 심어서 비 덕분에 싹은 잘 나오겠네요.
때마침 내린 비로 고추도 싹이 파릇파릇합니다.
텃밭에 콩들도 싹이 잘 자라서 자릴 잡았네요.
옥수수가 벌써 열매가 달려서 조만간 맛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 오는 날은 하우스 안에 일 좀 하고 말아야겠네요.
여기까지 옮겨심으면 너무 많을 것 같은데...^*^
하우스라 높은 온도에 수박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우리 야호가 비 덕분에 산에도 못 가고 마당에서 난리가 났네요...^*^
가지고추가 이렇게 진한 색인지 놀라운데 맛은 좀 싱겁습니다.
소나기 덕분에 텃밭이 엄청 싱그러운데...
고구마 꽃이 또 여러 송이가 활짝 피어서 너무 환상적이네요.
하지도 지났고 장마가 시작되면서 점점 한여름으로 가는 산골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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