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캐기...

2023. 6. 20. 17:10삼방리 산골이야기

장마 전이라 우선 햇감자부터 캤습니다.

싹이 작아서 알이 잘 달렸나 걱정했는데 분도 잘 나고 굵은 게 너무 맛있네요.

작은 알감자로 한 고랑 심은 건 더 굵고 실한 게 내년부터는 이렇게 심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이젠 폭염주의보도 내리고 본격적으로 여름이라 마당에 여름꽃이 제대로 피고 있습니다.
마가목도 꽃이 엄청 실하게 피고 있네요.
요즘 강쥐들 그늘로만 산책을 다니는데도 더워서 큰일입니다.
더울 땐 역시 배깔고 누워있는 게 최고지요.
냥이들도 낮엔 시원한 그늘에서 자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지난주 단양 갔다가 사온 마늘을 말리지 않고 미리 다 깟더니 양도 많고 너무 싱싱하네요.
김장 때까지는 먹을 수 있겠습니다.
고추도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어서 조금 있으면 빨간 고추도 볼 때가 얼마 남질 않았네요.
콩도 싹이 좋아서 알이 많이 달린 것 같습니다.
많이도 달렸네요...
감자 싹이  주저앉아서 주말에 집사람 내려온 김에 중간에 있는 걸로 몇 개 캐봤는데 알도 굵고 너무 좋습니다.
봄 병아리가 닭장에서 사고가 나서 한 마리만 남았는데 밤낮으로 출퇴근 시키느라 바쁘네요.
10년이 넘었어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할 수 없이 지난 주 단양 갔다가 오는 길에 친구 농장에 들러 알을 더 얻어서 부화를 시키고 있습니다.
감자가 벌써 분도 잘 나고 알도 많이 자랐네요.
닭볶음탕에 햇감자 넣고 끓였는데 닭보다 감자가 더 맛있습니다...^*^
주말 아침 냥이 셋이서 밥 먹으러 동시에 찾아왔네요...^*^
오늘은 감자 캐는 날입니다.
한 고랑은 작은 알감자를 그냥 심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알이 너무 굵고 좋네요.
역시 감자는 캐는 재미가 있습니다...^*^
양이 제법 많아서 올해 감자 농사 성공이네요...^*^
집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오이도 한참 달리고 있습니다.
부루콜리도 너무 많이 나와서 나눠먹는 재미가 있지요.
야채 샐러드도 텃밭에 재료가 많이 나와서 먹을만합니다...^*^
오른쪽에 작은 알들은  내년에 씨감자로 다시 쓰면 되겠네요.
집에도 보내고 이웃집에도 나눠주고도 두 박스나 남았습니다...^*^
이제 이 고랑은 다시 비닐을 덮고 서리태나 심어야겠네요.
작년에 담아놓은 개복숭아 효소가 많아서 올핸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매실 장아찌를 만든다고 하는군요.
일단은 설탕에 절여뒀습니다.
참깨가 세 고랑 심었다가 두 고랑 더 옮겨줬더니 키가 많이 차이가 나는데 북을 줬으니까 더 잘 자라겠지요.
저녁부터 비소식이 있어서 팥과 녹두에도 북을 줬습니다.
날이 무더워지면서 콩도 잘 자라고 순들이 제대로 커지고 있는 것 같네요.
옥수수도 벌써 수술이 나와서 조만간 열매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토마토도 열매가 제법 많이 달려서 먹을 게 점점 많아지는군요.
요즘 제일 눈에 띄게 많이 나오는 게 오이랍니다.
병아리가 안 올라오는 데가 없네요.
우리 깨미양이 얘를 계속 노리고 있어서 계속 따라다닐 수도 없고 큰일입니다...^*^
뒷쪽엔 고양이도 많이 돌아다니는데 겁도 없이 사방 안 돌아다니는 데가 없네요.
수박도 점점 커지고 날도 무더워지고 한여름으로 가고 있는 산골농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