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로 푸르러진 산과 들...

2023. 5. 12. 11:44삼방리 산골이야기

주말 내내 내린 비로 산이 더 푸르러졌습니다.

텃밭에도 된서리에 피해를 본 고구마 순이 조금씩 생기를 찾고 있네요.

집사람이 내려왔다가 줄기차게 내린 비에 주말내내 집콕하고 돌아갔습니다...^*^

 

우리 애가 꽃을 보낸 걸 보니 벌써 어버이날인가 봅니다.
사실은 이게 더 중요한 거지요...^*^
미나리에 쑥갓에 오가피 순까지 야채가 한창 싱싱하게 잘 자라서 오랜만에 고기 쌈도 먹고...
주말 아침 부터 계속 비가 내리는군요.
덕분에 냉해 피해를 봤던 고구마 순이 조금씩 새싹도 나오고 일어서는 게 보입니다.
그래도 속에 있는 순이 살아있어서 다행이네요...^*^
조금씩 옮겨심은 싹들도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심은 장뇌삼 모종도 싹이 올라오는 게 보이는군요.
집사람이 옆집에서 우리 까미 손녀를 데려왔는데 어째 무서운가 봅니다...^*^
우리 까미가 7년 전 처음 왔을 때 찍은 사진인데 다리와 턱밑에 흰털까지 진짜 똑같네요...^*^
주말내내 내린 비가 마지막 날에야 조금 그쳐서 갑갑했던 강쥐들 데리고 뒷산으로...
몇 일만이라 여기저기 냄새 맡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비가 그치고 바로 또 서리가 내리는 게  5월도 한참 지났는데 날씨가 참 이상하네요.
된서리에 꽃이 활짝 피다말고 이 모양입니다.
앞에 있는 건 좀 더 있어야겠네요.
오랜만에 내린 비로 텃밭이 푸르러졌습니다.
윗집에서 호박 모종을 나눠주셔서 이것도 밭뚝에 옮겨심어야겠네요.
전에 장뇌삼 심었던 곳을 자릴 옮기면서 다 캤는데 이렇게 3구짜리 하나가 또 나왔습니다...^*^
아침 기온은 춥고 낮기온은 얼마나 뜨거운지 산이 벌써 다 우거졌네요.
산에만 오면 어찌나 너구리랑 싸우는지 얼굴에 다 상처가 나서 당분간은 이렇게 줄을 매서 다녀야겠습니다.
우리 야호가 다니는 길을 알아서 나뭇가지에 걸리지도 않고 잘 데리고 다니는군요.
개복숭아 열매가 아주 많이 달려서 올핸 이걸로 효소나 만들어야겠습니다.
산딸기도 한창 꽃이 피고있어서 조만간 열매도 맛볼 수 있겠네요.
작약이 낮기온에 이렇게 활짝 피어서 너무 아름답습니다.
앞마당이 각종 꽃들로 가득한 게 역시 봄은 봄이네요.
우리 강쥐들 산길을 보고 짖는 걸 보니 누가 나물 캐러 올라가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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