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 추석 연휴가 금방 지나갔습니다...

2023. 10. 6. 06:27삼방리 산골이야기

올 추석 명절은 임시공휴일까지 있어서 6일이나 되는군요.

명절 전에 비가 잦아서 걱정이었는데 연휴 때는 아주 맑은 날씨라 다행입니다.

한가위 보름달도 보고 집 수리도 하고 바쁜 시간을 보냈더니 긴긴 연휴가 어느새 지나가 버렸네요.

 

재래시장을 가보니 사람들로 북적대는 게 명절 분위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
역시 명절이라 떡집이 줄이 끝이 없는 게 제일 붐비는군요.
잦은 비로 산에 버섯이 제대로 올라왔나 봅니다.
올 명절은 동생이 사정이 생겨 혼자 지내야해서 산소에서 간단하게 지내기로 하고...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들이 꽤나 많네요.
벼가 누렇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게 가을은 가을입니다.
냥이들도 명절 아침 먹으러 식구들이 다 모였네요...^*^
요즘은 떨어진 알밤과 호두 줍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오랜만에 강쥐들 데리고 뒷산에 올랐는데 여기도 버섯이 한창이네요.
큼직한 목이버섯은 말려뒀다가 잡채나 음식 만들 때 넣으면 꼬들꼬들한 게 너무 맛있습니다.
하도 뛰어다녀서 온몸이 풀천지네요...^*^
으름도 살짝 벌어지는 게 익은 냄새가 납니다.
씨가 많아서 그렇지 달콤한 게 너무 맛있지요.
영지버섯도 보이고...
알밤에 호두에 버섯까지 오늘 횡재했습니다...^**^
물에 씻어서 건조기에 말려두면 일년내내 먹을 수가 있겠네요.
알밤은 일부는 말리고 나머진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먹고싶을 때마다 꺼내먹으면 됩니다.
한가위 보름달이 너무 환하게 비추는군요.
추석 명절이 길어서 집사람과 낡은 베란다를 직접 교체해보려고 공장에서 주문을 했는데 잘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우선 10년도 넘은 낡은 방부목부터 뜯어내고...
플라스틱으로 된 합성목재라 비싸긴 해도 반 영구적이라고 하는군요.
우선 현관 들어가는 곳만 완성하면 나머진 혼자 차근차근 하면 되겠습니다.
역시 같이 있으니까 먹을 것도 챙겨주고 좋긴 좋네요...^*^
처음 하는 일이라 좀 느려도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제 테두리 하고 난간대만 설치하면 끝이네요.
바닥만 깔아도 제법 그럴싸 합니다.
냥이도 바닥이 매끄러운 게 잠도 잘 오고 편안한가 보네요...^*^
바닥을 깔고 나니까 냥이들이 점점 더 많아졌습니다.
연휴 끝이라 집사람 가져가려고 고구마 몇 개 캐봤는데 먹을만 하네요.
이번 주말엔 고구마도 캐고 늦었지만 알타리도 솎아줘야겠습니다.
들깨도 노랗게 익어가서 벨 때가 가까워졌네요.
물토란이 또 꽃대가 올라오는 게 이번 주말엔 집사람도 꽃을 볼 수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