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알밤이 떨어지네요...

2023. 9. 26. 17:24삼방리 산골이야기

어느덧 알밤도 떨어지고 마당에 낙엽이 수북한 게 가을인가 봅니다.

올핸 계절도 이른 것 같은데 가을 장마에 날씨도 오락가락 하고 날씨가 점점 이상하네요.

이번 주가 벌써 추석 연휴고 시간이 나이가 들 수록 어찌나 빨리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더니 아침마다 알밤이 벌어져 떨어지는 게 진짜 가을이 왔나 보네요.
시골 생활에 제일 재미있는 게 아침마다 토실토실 하고 반짝이는 알밤 줍는 걸 겁니다.
오늘은 제법 많이 떨어진 게 진짜 가을인 듯하네요.
집에 계단도 마루판도 15년이나 되고 오래 되고 낡아서 우선 계단판서부터 바꾸려고 시내 나가서 나무 재단해서 가져왔지요.
틀은 아직 튼튼해서 방청페인트만 뿌리고...
처음 하는 일이라 별일 아니어도 일이 많습니다.
다 고치고 나니 제법 그럴 듯 하네요...^*^
아침에 주은 건 해가 좋아서 그런지 햇볕에 잠깐 말려도 잘 마르고 있습니다.
밤은 겉에 물기만 잠깐 말려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두면 오랫동안 먹을 수가 있지요.
주말에 집사람 내려오는 날이라 마당에 낙엽도 쓸고...
우리 길냥이도 집사람 오는 걸 알고 있는지 집에도 안 가고 이러고 있습니다...^*^
주말 아침 강쥐들 아침 운동 중...^*^
새벽에 잠깐 나갔는데 많이도 주웠네요...^*^
가을 장마라 땅콩도 수확해서 바로 하우스로 직행합니다.
토종팥은 아직 덜 익은 것이 많아 담 주에 수확하기로...
여길 계속 지나다녀도 이제야 봤네요...^*^
수확한 땅콩은 잘 씻어서...
채반에서 말리면 되지요.
집사람 땅콩 씻는 동안 땅콩밭과 채소밭도 정리하고...
건조기에서 잘 말리면 땅콩 농사도 끝입니다...^*^
그동안 풀에 가려 안 보이던 호박도 따왔는데 노랗게 너무 잘 익었네요.
잠깐 안 보여서 어딜 갔나 했더니 또 밤 주으러 갔습니다...^*^
토실토실한 게 너무 예쁘네요.
땅콩도 호두도 하룻밤 말렸더니 보기도 좋고 너무 예쁩니다.
달래가 싱싱해서 김 먹을 때 같이 싸먹으려고 한 삽 떠왔는데...
파릇파릇한 게 너무 맛나 보이는군요.
가을 장마에 들깨가 다 쓰러져서 집사람과 함께 다 세워서 묶어줬습니다.
집사람 덕분에 잠깐 사이에 일을 마쳤네요...^*^
쓰러진 깨에 덮여있던 쪽파도 다시 세워주고...
깻단에 가려 보질 못했는데 약콩 열매가 꽤나 많이 달렸습니다.
계속 되는 가을 비에 상추가 제대로 크질 못했는데 저녁에 먹을 만큼은 땃네요.
남는 건 닭들도 먹고 ...
김장 채소들도 잘 자라고 있지만 오락가락 하는 날씨 때문에 어떨지 걱정입니다.
주말에 생일이라 딸애도 내려와서 오랜만에 케익에 불도 켜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그냥 이것만 보내도 되는데...^*^
우리 흰둥이도 새끼들 오면 밥도 양보하고 참 기특하네요.
누런 황금빛 벌판을 보니 이제 진짜 가을이 왔나봅니다.
그래도 계절이 이상해서 오늘도 하루 종일 비도 내리고 묶어줬던 들깨가 다시 쓰러지려고 해서 걱정이네요.
집이 10년도 넘어서 베란다를 합성목재로 직접 교체하려고 공장에 주문했는데 오늘 도착해서 긴긴 연휴에 집사람과 슬슬 일이나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