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25. 10:41ㆍ해외여행일기
아침 일찍 밀포드사운드 여행을 위해 투어버스를 탓습니다.
이곳은 빙하가 녹으면서 생긴 협곡에 바닷물이 채워져서 만들어진 작은 해협인데,
엄청난 바위 산들이 멋진 절경을 이루고 있어 뉴질랜드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밀포드사운드로 가는 길은 멀기도 하지만 길이 험하다고 해서 차는 호텔에 놓고 투어버스를 예약해서 갔습니다.
테아나우를 거쳐 피요르드랜드로 가는데 4시간 정도로 왕복 8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크루즈로 돌고 오는 시간은 고작 한 시간 반 정도 뿐이 안 되지만 경치를 보고나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네요.
출발할 때 비가 조금씩 뿌려서 걱정이었는데 밀포드사운드에서는 너무 맑은 날씨 덕분에 멋진 경치를 보고 왔습니다.
아침 7시에 출발하는 투어버스로 밀포드사운드 관광을 떠납니다.
퀸즈타운의 여러 곳에서 사람들을 픽업해서 가는데 제법 사람들이 많네요.
여기도 역시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세면서 가야할 것 같습니다.
도중에 피요르드랜드로 가는 출발지인 테아나우에 들러 아침 식사 시가늘 갖습니다.
식당에 컵라면이 보여서 아침을 이걸로 대신했습니다.
산을 넘기 전에 밀러레이크에 들러 사진을 찍었는데 빗방울이 조금식 떨어져서 그런지 물 속에 그림자가 흔들리네요.
비가 내려서 그런지 바위 틈새로 작은 폭포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호머터널...
피요르드랜드로 가기 위해 뚫은 터널인데 차 하나가 간신히 빠져나갈 정도로 좁아서 일방통행을 하고 있습니다.
길이 좁고 험해서 차를 안 가져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산을 넘어오면서 날이 환하게 갰습니다.
이곳이 연간 강수량이 6,000mm로 비가 아주 많은 곳인데 오늘은 맑은 날씨를 만나서 아주 행운이라고 하네요.
이곳에도 호주에서 보았던 고사리 나무가 아주 많이 보입니다.
중간중간에 구경도 하고 쉬기도 하면서 4시간 조금 넘게 걸려서 밀포드사운드에 도착했습니다.
날씨도 맑고 선착장에서 보이는 경치가 아주 그림 같습니다.
배에 타자마자 먹을 것 부터 주는 것 같습니다.
이 나라도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을 아나보네요.
여러가지 고기와 야채에 소스를 넣고 익혀서 얋은 플레이트에 싸서 먹는 건데 양이 많아서 하나만 먹어도 배가 든든하네요.
서양 사람들은 속에 있는 양념들을 흘리지도 않고 잘 먹는데 전 처음 먹어서 그런지 흘리는 게 반이네요.
출발하자마자 높이가 160m나 되는 보웬폭포가 보입니다.
물을 맞으러 폭포로 들어가는 배도 보이네요.
드디어 해협의 끝인 바다가 보이면서 배가 서서히 반대편 절벽을 따라 회항을 합니다.
이 엄청난 절벽들이 빙하가 녹으면서 생겼다고 하니 참 대단하네요.
바위 위에서 알광욕 중인 물개들도 보입니다.
배가 가까이 가도 도망치지도 않고 사람들과 많이 친해보이는군요.
이번엔 우리가 탄 배가 폭포로 들어간다고 카메라 조심하라고 하네요.
폭포로 들어간 동안 카메라 때문에 물을 피해 얼른 배 안으로 들어와서 커피 한 잔 마셨습니다.
이 커피는 물과 함께 배를 타는 동안 공짜로 계속 마실 수 있습니다.
폭포를 지나고 밀포드사운드의 절경을 보러 다시 갑판으로 나왔습니다.
여러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이곳의 절경을 감사하느라 눈을 떼질 못하고 있습니다.
여름인데도 녹지도 않은 만년설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드디어 한 시간 반 정도의 항해를 마치고 선착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시 4시간 정도 걸려서 퀸즈타운으로 돌아가야겠네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서 본 짧은 경치였지만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멋진 경치를 보고 갑니다.
퀸즈타운으로 가는 길에 잠깐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에 들렀습니다.
뱍에 있는 사진은 북섬 와이토모에 가서 들를 곳이라 한 번 더 눈이 가네요.
퀸즈타운에 돌아오자마자 제일 먼저 퍼그버거 가게에 들렀습니다.
저녁식사는 돌아오면서 투어버스가 내려준 곳에서 먹어서 배도 부르고 퍼그버거 맛을 보려고 일부러 이곳에 들렀지요.
주문을 하고 20분 정도가 걸려서 나왔는데 그 냄새가 아주 죽이네요.
호텔로 돌아와서 맥주와 함께 먹어보니 맛이 아주 좋습니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찾을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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