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행 8 - 증기선 타고가는 양떼목장...

2024. 1. 25. 10:42해외여행일기

오늘은 퀸즈타운 선착장에서 100년이 넘은 즈기선을 타고 양떼목장으로 놀러갑니다.

배가 오래 된 것도 신기하지만 아직도 운행을 하고 있어서 더 놀랐습니다.

선실에 이 배에 대한 자료들도 전시돼 있고 기계실도 오픈돼 있어서 아주 멋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네요.

양떼목장은 부모님이 예전에 여기 놀러오셨다가 목장에서 체험하신 걸 늘 얘기하시곤 해서 일부러 일정에 넣었습니다.

목장에 양만 있는 게 아니라 라마를 비롯해 각종 동물들도 함께 있고 직접 만져볼 수도 있어서 더 즐거웠습니다.

 

아침 일찍 식사를 위해 로비로 내려왔습니다.

 

식당이 전망이 좋아서 밥맛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선착장으로 내려오니 밤에 비가 왔었나봅니다.

 

뒤로 보이는 이 배로 양떼목장으로 갈 예정입니다.

이 배는 언슬로우호로 1912년에 만들어져 올해로 102사리 됐다는데 석탄을 때서 움직이는 증기선이라는군요.

 

우선 티켓부터 예매를 했습니다.

 

윗층엔 술과 음료, 각종 스낵들을 파는 곳도 있어서 커피도 한 잔 마시면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래된 배라서 그런지 내장도 아주 클래식하지만

피아노가 있어서 나이드신 분이 직접 연주를 해주시는 게 배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배 양쪽엔 구조를 위한 구명정도 매달려있습니다.

 

드디어 배가 출발하면서 우리가 묵는 세인트모리츠호텔도 바로 건너편으로 보입니다.

 

와카티푸 호수를 둘러싼 산들이 만년설이 쌓여서 호수와 너무 잘 어울리는군요.

 

목장응로 가면서 무지개도 보이는 게 날이 서서히 개는 것 같습니다.

 

기계실을 오픈해서 관광객들이 직접 배를 조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증기선이라 불을 때서 동력을 얻기 때문에 직원들이 배가 움직이는 동안 계속 석탄을 보일러에 넣느라 아주 바쁘네요.

 

이번엔 선실 아랫쪽에 이 배에 관련된 자료들을 전시한 방으로 내려왔습니다.

 

1912년에 진수됐다는 동판을 보니 올해로 102살이 됐네요.

예전엔 이 배로 사람들도 타고 다녔지만 가득들도 실어날랐던 것 같습니다.

 

이번엔 배 제일 위에 있는 갑판으로 선장님 항해 솜씨를 구경하러 왔는데 ,

키를 잡고 계신 폼이 노련하고 여유가 있어보이시는군요.

 

관광객들이 배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는 동안 어느덧 양떼목장이 바로 앞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집이 동화 속에 나오는 인형의 집처럼 너무 아름답습니다.

 

배의 아랫층에 있는 자전거 트래킹 하시는 분들이 제일 먼저 내리는군요.

 

목장에 오자마자 양털을 깍는 기계들도 오래된 것들부터 소개해 주시고 바로 털 깍는 시범을 보여주시는데,

숙련된 솜씨라 아주 빠르십니다.

 

금방 양털 한 장이 나왔네요.

 

입구엔 양 종류별로 털과 뿔을 전시해 놓아서 직접 만져보고 비교해 볼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이번엔 잘 조련된 양몰이 개가 목동의 지시대로 양을 모는 시범을 보이는데,

구령 한 마디 한 마디에 정확하게 움직이는 게 너무 신기합니다.

 

이번엔 양들에게 관광객들이 직접 먹이를 주는 시간입니다.

 

양들이 순해서 그런지 사람들을 별로 무서워하질 않는군요.

 

오신 분들이 양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합니다.

 

양들을 보고 이번엔 인형의 집처럼 생긴 곳으로 갑니다.

 

점심 시간이 가까워서 간식과 커피를 마시는 시간입니다.

 

직접 구워서 만든 빵과 과자, 커피를 마시면서 잠시 쉬어갑니다.

 

다른 쪽에선 양고기를 굽고 있는데 신청ㅇ을 하면 먹을 수 있지만 원래 양고기는 싫어해서 그냥 패스하기로 합니다.

 

바깥 경치가 볼 수록 그림 같습니다.

 

정원도 너무 예뻐서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간식을 먹고 다음엔 이곳에 있는 여러 동물가족들을 보러 나왔습니다.

 

뿔이 날카로워서 무서워보이는데 사람들을 잘 쫓아다니는 걸 보니 먹을 걸 달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양몰이 개가 순해서 그런지 사람들을 따라다니면서 재롱도 떨고 아주 귀엽네요.

 

이 소는 뿔 때문에 너무 사납게 보이는데 사육사한테는 애교도 부리고 순한 양 같습니다.

 

원래 사나운 애는 얘라고 하는데 성질이 나빠서 다칠까봐 뿔 끝을 잘라냈다고 합니다.

 

한쪽 끝엔 양몰이 개가 낳은 강아지들이 놀고 있습니다.

사육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따라다니면서 바지를 물고 놓지를 않네요.

 

9마리를 낳았는데 그 중 한 마리만 빼고 다 암놈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놈들을 보니 갑자기 집에 두고온 강아지들이 생각나네요.

여기 오기 바로 전에 새끼를 낳아서 잘 돌봐주지도 못하고 이웃집에 부탁하고 왔는데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집니다.

 

우리를 내려주고 간 배가 다시 부두에 돌아왔는데 이 배를 타고 다시 퀸즈타운으로 돌아갑니다.

 

우릴 안내해주고 먹을 것도 챙겨주신 분들인데 너무 고마웠습니다.

 

퀸즈타운이 아침 날씨와는 다르게 하늘도 맑고 멋지게 변했습니다.

 

잘 놀고 잘 먹고 잘 보고 드디어 퀸즈타운 부두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