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왔네요...

2022. 12. 13. 09:16삼방리 산골이야기

모임이 잦은 걸 보니 연말은 연말인가 봅니다.

이번 주는 날도 굉장히 추워지고 눈도 많이 내린다고 하네요.

월동 준비도 대충 끝났고 긴긴 겨울 전지도 하고 나무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겠습니다.

지난 주는 마당에 소나무 부터 이발을 시작했습니다.
자르고 나니 파란 하늘과 함께 보기만 해도 시원하네요.
전지하고 나온 가지들은 화목보일러에 땔감으로 들어갔습니다.
한동안 날이 많이 추워서 연못도 꽁꽁 얼었네요.
하우스에 야채들도 지금까지도 잘 먹었는데 이젠 겨울을 맞는가봅니다.
때마침 눈도 많이 내려서 진짜 겨울이 온 걸 실감하는군요.
우리 강쥐들이 눈을 싫어해서 이제 겨울이 시작인데 큰일입니다...^*^
아침 해가 뜨면서 날이 풀리는지 눈이 조금씩 녹고 있네요.
해가 뜨면서 집안은 완전 봄날입니다.
지난 번 모임 끝나고 집에들 놀러왔다가 파피루스가 예쁘다고 하날 가져가서 안이 따뜻한 김에 남은 걸 둘로 나눴지요.
마당도 눈이 다 녹았습니다.
시금치가 눈이 녹으면서 파릇파릇 잘 자라고 있네요.
날이 따뜻해져서 그런가 우리 길냥이 아들이 찾아왔는데 하얀 털실뭉치 같은 게 엄청 귀엽습니다.
씨도둑은 못한다더니 어쩌면 저리도 아빠랑 똑같이 생겼을까요...^*^
오늘도 저녁 식사모임이라 점심은 간단하게 김밥으로...^*^
당근, 시금치, 계란은 집에 항상 있으니까  노랑무만 사오면 바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싸면서 계속 집어먹어서 몇 개 남질 않았어도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네요.
우리 야호가 발에 상처가 나서 산엔 못 가고 길로만 묶어서 돌고있습니다.
호두를 어찌나 잘 먹는지 둘이 창고에 들어오려고 난리네요.
여친이랑 아들은 어딜 가고 혼자 자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먼젓 번 모임엔 소고기로...
이번 모임은 장어집으로 요즘 고기 풍년이네요...^*^
추워진 날씨에 화목 보일러가 최고랍니다.
겨울이 시작되면서 화재 때문에 괴산군 소방서에서 시골집에 소화기도 다시 새 걸로 교체해주고...
주방에 연기 감지기도 설치해주고 너무 고맙네요.
이제 슬슬 전지도 하고 나무도 하면서 긴긴 겨울 보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