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6. 19:21ㆍ삼방리 산골이야기
이번주는 정월 대보름이면서 장 담그기 좋은 말날이네요.
된장 담근지도 한참 됐지만 작년에 만든 메주가 아직도 그대로 있어서
올핸 그걸로 장을 담그기로 했습니다.
뒷산에 산책 가는 길은 버섯 따는 길이지요...^*^ 목이버섯이 지천이라 겨울이지만 산에 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물에 불렸다가 꼭지만 따고 다시 말리면 1년내내 먹을 수 있지요. 이번 주는 대보름이라 그동안 만들어놨던 묵나물들로 반찬 만드느라 집사람 고생이 많습니다. 말렸을 땐 몰라도 이렇게 반찬으로 만들면 너무 맛나보여서 보기만해도 군침이 절로 넘어가는군요. 팥 삶은 물도 넣은 오곡밥도 만들고...^*^ 찰밥인지 찰떡인지 먹어보니 너무 맛있습니다...^*^ 날이 좋아서 보름달도 훤하게 보이는군요. 오늘은 대보름이면서 장 담그기 좋은 말날입니다. 날이 많이 풀렸어도 아침 기온이 추운지 나무들이 서리가 많이 내려앉았네요. 작년에 했어야하는데 시기를 지나쳐서 이제야 담았습니다. 한 말이라 잘 닦아서 말려놓고... 소금물은 메주 잠길 정도 양에 염도가 계란이 500원짜리 동전 정도 떠오를 때면 맞는다고 하는군요. 숯, 고추, 대추도 준비해 놨습니다,,, 장독 소독도 해야한다고 해서 짚으로 불까지 붙이고...^*^ 소독하고 다시 세척도 하고,,, 메주 들어갑니다,,,^*^ 염도 맞춘 소금물만 채우면 장 담그기 끝이지요. 보기만 해도 그럴 듯합니다...^*^ 지붕이 아직도 서리가 하얗네요. 계란이 얼어서 강아지들 준다고 밥그릇에 쏟았더니 너무 좋아합니다. 이제 서서히 아침 해가 빨리 떠서 조만간 봄이 산골 가득할 것 같네요. 텃밭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동안 추위에 시금치도 노랗게 변했네요... 하루하루 뜨는 해도 빨라지고 금방이라도 따뜻한 봄날이 올 것 같은 산골마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