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의 월동준비...

2022. 11. 29. 15:46삼방리 산골이야기

비소식도 있고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다고 해서

지난 주는 텃밭도 집 주변도 미리 월동 준비를 마쳤습니다.

겨울비는 한 번 올 때마다 추워진다고 하는데 산골이라 미리미리 준비를 해둬야겠지요.

텃밭에서 말리던 흰콩은 비소식이 있어서 미리 타작을 했습니다.
날이 좋아서 그런지 잘 말라서 털기도 좋네요.
하우스로 옮긴 청경채도 잘 자라서 삶아서 겨울 먹거리로 저장하기 위해 모두 잘랐습니다.
양이 제법 먹을 건 되겠네요.
부루콜리도 한동안 잘 먹었었는데 기온이 많이 내려가면 죽기 대문에 남은 건 모두 땃습니다.
청경채는 삶아서 우거지로 냉동 보관했다가 먹고싶을 때 꺼내서 요리하면 되지요.
청경채와 부루콜리를 넣은 두부만두 스크램블 요리로...^*^
겨울 바람에 날릴 것 같아서 낙엽도 모두 치우고 작은 고랑 하나는 내년부터 부추를 심으려고 미리 옮겼습니다.
시금치는 한 번 먹고 나머진 솎아서 옆 자리로 옮겨심었는데 내년 봄에 먹으면 달콤한 게 너무 맛있지요.
이번 주말엔 콩 터는 기계 빌려다가 다 정리해야겠습니다.
요즘 월드컵이 시작돼서 밤마다 잠도 못 자고 난리인데 이번엔 꼭 16강까지 올라갔으면 좋겠네요...^*^
한동안 날이 포근해서 그런지 꽃들이 한창입니다.
우리 딸이 보내준 따끈한 커피가 도착했네요...^*^
주말 아침 많이 춥다고 하더니 얼음이 꽁꽁 얼었습니다.
텃밭도 썰렁한 게 겨울 분위기가 나네요.
텃밭에 냉이가 많이 보여서 더 추워지기 전에 나물 캐러 나왔습니다...^*^
우리 깨미도 나물을 캐는지 두더쥐를 잡는지 난리가 났네요...^*^
하우스 안에 상추가 어찌나 잘 자라는지 주말 마다 집사람이 따가는데도 싱싱한 게 너무 좋습니다.
양배추가 늦게 심어서 좀 작아도 그런대로 먹을 건 나왔네요...^*^
남은 건 염소들이 아주 잘 먹어서 아랫집으로 고고...^*^
자색 양배추도 좀 작긴 하지만 이번 주에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간다고 하니 오후엔 다 잘라서 들여놔야겠습니다.
생기기는 미니 양배추 같은데 작아도 먹을 건 많아서 좋네요.
텃밭에 남은 야채들은 모두 닭장 속으로 들어갑니다.
우리 강쥐들 닭이 몇 마리 남질 않아서 알맛을 본지 꽤 됐는데 오랜만에 주니까 얼마나 반가워하는지....^*^
드디어 오후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가을 비 치고는 꽤 많이 오는군요.
우리 야호가 비 땜시 실망이 큰가 봅니다...^*^
지난 밤 내린 비로 연못이 다시 물이 가득해졌네요.
이제 내년 을 기다리는 텃밭이 촉촉해졌습니다.
호두나무도 전지를 해서 날도 추워지는데 이걸로 땔감이나 해야겠네요.
배수로도 미리 정리를 해서...
올 겨울 월동준비는 거의 다 마친 것 같습니다.
늦은 가을비까지 내리면서 서서히 겨울을 맞는 산골농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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