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금대와 열두대...2006.12.9.

2024. 2. 23. 10:56국내여행일기

겨울을 맞는 탄금대와 열두대의 모습은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신라 진흥왕 때 가야금을 만든 우륵선생이 이곳에서 가야금을 연주하면서 궁중곡을 만드신 곳이기도 하고,

임진왜란 때 신립장군이 이곳에서 배수진을 치고 왜병들과 싸우다 팔천의 병사들과 장렬하게 순절하신 곳이기도 합니다.

탄금공원 입구에서 부터 각종 조각품들이 진열돼 있어 떨어진 낙엽과 함께 초겨울의 멋스런 정취를 느끼게 해줍니다.

 

낙엽진 숲길 사이로 조각작품들이 전시돼 있어 운치를 더합니다.  

 

이것은 전국에 세워진 충혼탑 중 가장 오래된 탑입니다. 1955년에 세워졌다고 하네요. 

 

탑 아랫부분에 이승만 초대대통령의 친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탑은 임진왜란 당시 신립장군이 팔천의 병사와 함께

이곳 탄금대에 배수진을 치고 마지막까지 싸우다 돌아가신 분들의 넋을 위로하고자 세운 탑입니다. 

 

초겨울이지만 날씨가 따뜻해 길가에 꽃도 피어 있습니다. 

 

이상기온인지 길가에 세워진 비석에 무당벌레가 돌아다니는군요...

 

이건 탄금정인데 정자의 천정 네 곳에 시조가 걸려 있습니다. 

 

이곳이  열두대입니다.

임란 당시 왜군과 싸우는 병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장군이 이 계단을 열두 번도 더 오르내렸다고 하기도 하고,

활을 많이 쏴서 그 열을 식히기 위해 오르내렸다고 하기도 합니다. 

 

왜군에게 패한 신립장군이 이곳에서 목숨을 끊었다고 합니다. 

 

탄금대를 휘감고 도는 남한강과 달천강이 만나는 이곳은 각종 철새들이 몰려들어 장관을 이룹니다. 

 

열두대를 내려오다 보면 장군의 충절을 말해주 듯 대나무숲이 아직도 푸르름을 자랑합니다. 

 

열두대 아래 있는 "충장공 신립장군 순절비"누각입니다. 

 

누각 아래는 역사가 오래된 대흥사라는 예쁘고 아담한 절이 있습니다. 

 

절 입구를 지키는 해태상이 인상이 험악해서 귀신들이 접근할 수 없겠네요. 

 

"범종각"의 모습입니다. 

 

이것은 "목어"라고 막대기를 이용해 아랫부분의 빈 공간을 두드리면서 소리를 내는 기구입니다. 

 

처마 밑에 우거지가 잔뜩 걸리고, 겨울 준비가 다 끝났는지 마당에도 김치독 묻어 놓은 것이 많이 보이네요...

 

절 담장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그 너머로 보이는 대웅전과 부처님상이 뒷산과 어울려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