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도는 제주도 일주여행(넷째날)...2010.5.6.

2024. 2. 25. 18:31국내여행일기

드디어 제주 자전거 일주가 마지막 코스만 남았습니다.

성산읍내에서 자고 새벽 5시에 나와 자전거로 일출봉 주차장으로 와 산을 오릅니다.

일출봉서 해맞이를 하고 첫배로 우도로 들어가 섬을 구경한 후 성산항으로 돌아와 남은 일정을 계속 진행합니다.

일출봉 건너로 보이는 종달리 해안도로는 지금까지 지나온 자전거 도로 중 최고의 라이딩 코스 같습니다.

맘껏 달릴 수 있을 정도로 길도 한적하고 좋아서 옥빛의 해안을 자전거로 달리는 기분은 최고네요.

 

코  스  : 성산읍내 - 일출봉 - 우도 - 성산항 - 종달리해안도로 - 하도리 철새탐조대 - 난섬 - 별방진 - 행원리 풍차마을 - 함덕해수욕장 -

별도봉.사라봉 - 탑동 - 용연.용두암 -  제주하이킹 자전거 반납 - 제주 시내 1박                                                  

거  리  :  61 km   

                                                                                                      

 

새벽인데도 벌써 해맞이 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해돋이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 뒤로 아직 달이 훤하게 떠있습니다.

 

드디어 일출봉 너머로 해가 서서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제주 12경 : 성산일출

높이 182m, 9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분화구 위로 떠오르는 해가 장관인 곳입니다. 

 

분화구 둘레의 바위 봉우리가 빙 둘러서 있는 모습이 마치 거대한 성과 같아서 "성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일출봉서 보이는 성산읍...

 

성산 아래서 보는 해돋이 역시 아주 멋집니다.

 

우도...

아침 첫배가 8시에 있어서 성산 아래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우도로 들어갑니다.

 

우도 해녀 항일운동 기념비...

 

우도에서는 집사람과 함께 투어버스(1인당 5,000원)로 일주합니다.

첫번째 보이는 사자봉의 모습입니다.

 

첫 코스로 우도봉 입구에서 내려 우도봉까지 산행 후 반대편의 검멀래해안으로 내려오면

그곳에서 투어버스가 기다립니다.

 

제주 14경 : 우봉관해

우도봉서 바라보는 망망대해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하산은 산 반대편의 상가가 있는 검멀래해안으로 갑니다.

 

검멀래해안...

검멀래란 검은 모래란 뜻으로 우도의 모래는 일반모래와 사빈해수욕장의 백색 모래, 이곳의 검은색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우도봉에서 해안가로 보이는 바위가 마치 고릴라가 엄지손가락을 빠는 듯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제주 13경 : 동안경굴...

검멀래해안의 콧구멍이라는 동굴로 "동쪽 언덕의 고래가 살만한 굴"이란 뜻인데 굴 안은 온통 이끼로 뒤덮여 있습니다.

 

톳이 제철인지 제주도와 마찬가지로 우도에도 곳곳에서 채취한 톳을 말리고 있습니다.

 

동쪽으로 올 수록 바닷물이 옥빛입니다.

 

서빈백사...

서빈해수욕장의 모래는 조개비나 석회석이 부서져 만들어진 모래로 모래알이 굵고 백색을 띄고 있습니다.

 

우도 투어를 끝내고 다시 성산항으로 돌아와 집사람은 제주시에 있는 사라봉으로 먼저 가고

저는 자전거로 해안도로를 계속 진행합니다.

 

제주도 자전거 도로 중 가장 한적하고 길도 좋으며, 옥빛의 바닷물을 보면서 해안을 달리는 기분이 최고네요

 

하도리 철새도래지...

계절이 바뀌어 철새는 모두 날아가고 동네 사람들만 남았습니다.

 

난섬...

문주란 자생지로 알려진 곳으로 섬이 온통 문주란으로 뒤덮여 있지만

가게집 아주머니 말로는 물 때문에 걸어서는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합니다.

 

석다원... 

 

별방진...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해안가 마을 밖으로 쌓은 성입니다.

 

제주시로 가면서 보이는 바다는 모두 옥빛입니다...

 

행원리 풍력발전기...

 

제주 17경 : 행원풍차...

행원리 해안도로에 설치한 거대한 풍차들과 옥빛바다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이룹니다.

 

제주 항일 기념관...

 

사라봉 입구에 있는 만덕관...

거상 김만덕에 관한 사료들이 전시된 곳입니다.

 

제주 18경 : 별도해벽

별도봉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장수산책로, 사라봉의 모습이 멋진 곳으로 제주항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장수산책로를 따라 별도봉에 올랐다가 맞은편 정자가 있는 사라봉으로 갑니다.

 

제주 칠머리당...

영등대왕신위를 비롯해 제주의 오래된 신위를 모신 곳이 별도봉과 사라봉 사이에 있네요...

 

사라봉...

이곳에서는 제주 성내를 한눈에 볼수 있으며 남쪽으로 한라산과 북쪽으로는 훤히 트인 수평선을 바라볼 수 있는 곳입니다.

사방으로 조망이 아름답지만 특히 해질 무렵의 낙조가 더욱 아름다워 "사봉낙조"라 하여

영주10경에 포함될 정도로 멋진 곳입니다.

 

드디어 4일간의 제주 일주를 마치고 출발한 곳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늦은 시간인데도 자전거를 빌리려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네요.

자전거를 반납하고 시내에서 1박한 후 한라산 산행할 예정입니다.

 

 

*  제주도 자전거 일주시 주의할 점  *

 

1.  자전거 최소한 하루 1시간 이상 일주일 정도는 연습하고 와야 무리가 없습니다                                       

2.  주행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 반듯이 들러야 할 곳을 위주로 지도상에 진행도를 표시합니다.                      

3.  일주도로와 해안도로를 교차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지도를 완벽하게 숙지해야 합니다.                             

4.  숙박시설이나 찜질방에 시설이 잘 돼있어 준비물은 최소한으로 줄일 것.                                             

5.  자전거를 임대하면 일주하지 않더라도 중간에 반납할 수 있으므로 미리 상의해서 반납지를 결정하고 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