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추억을 따라가는 한가로운 주말여행...2015.2.17.

2024. 2. 27. 17:52국내여행일기

설 연휴가 주 초반부터라 지난주는 제가 서울에 갔다가

오랜만에 수산시장에 들러 회도 먹고 가족들과 함께 음악 콘서트에도 갔습니다.

다음 날 아침 남산에 들러 사물놀이 패의 멋진 공연도 보고,

시내로 내려왔다가 옛날 태어나고 자랐던 동네도 돌아보고 즐거운 주말을 보냈습니다.

 

수산시장이 명절을 앞둬서 그런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네요.

 

활어를 고르면 회를 떠주는 곳에 들러 이렇게 포장을 해서 집에서 가끔 먹곤 하지요.

오늘은 농어가 맛있다고 해서 집사람 좋아하는 숭어와 함께 같이 떠왔습니다.

 

저녁엔 아이들이 예약을 한 콘서트에도 갔습니다.

내가 김광석 노래 좋아한다는 걸 알고 이곳으로 예약을 했다는데 목소리도 좋고 너무 즐거운 밤을 보냈네요. 

 

다음날 주말 날씨가 좋아서 남산타워에 가려고 장춘단 공원을 찾았습니다.

파출소 건물 뒷편으로 예전엔 포장된 공연장이 있어서 사람들이 그곳에서 롤러스케이트도 타고 배트민턴도 치고 했었는데 지금은 숲으로 바뀌었군요.

 

남산타워로 가는 버스는 수표교를 건너서 타면 되지요.

 

어렸을 때 다리 아래서 가재도 잡고 물고기도 잡고 놀았는데 예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남산으로 오르는 길에 날씨가 많이 포근해져서 그런지 운동삼아 걷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시내가 한가롭습니다.

 

타워 앞에도 관광객과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어제가 발렌타인 데이라 그런지 초콜렛으로 포토죤을 만들어 놓은 곳도 보입니다.

 

공연이 월요일을 빼고 연중 무휴로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사물놀이 패의 공연이 너무 즐거워서 사람들 박수가 끊이질 않는군요.

 

공연이 끝나면 이렇게 관객들과 사진도 같이 찍을 수 있는 시간도 있네요.

 

케이블카로 가면서 보이는 열쇄고리를 장식한 곳에도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군요.

 

연인들끼리 사랑의 맹세를 적어서 매달아놓은 곳이 예전엔 타워 옆에만 있었던 것 같은데 여기도 또 만들어놓았나봅니다.

 

역시 주말이라 그런지 케이블카 앞 주차장과 도로가 차로 가득 찼습니다.

 

남산3호터널 옆에는 카이블카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보이는데

아마도 나이드신 분들을 위해서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남산을 내려와서 배도 고프고 오랜만에 오장동 함흥냉면 집에 들러 저녁으로 회냉면도 시켜먹고 술도 한 잔 했습니다.

집이 근처에 있어서 어렸을 때 부모님 손 잡고 가끔씩 왔었는데

그땐 주전자째 갖다주던 육수 맛이 어찌나 좋던지 계속 따라마셨던 기억이 나네요. 

 

함흥냉면 바로 뒷편에 어렸을 때 놀던 놀이터가 아직도 그대로 있네요.

50년도 넘었는데 그 때는 수영장도 있어서 여름이면 여기나 장춘단 공원에 있는 수영장으로 많이 놀러다녔었는데... 

 

중부시장 중간 쯤 좌측 골목의 한옥들이 모여있던 곳에서 태어나 10년도 넘게 살았었는데,

시장이 겉모습만 변했지 안 건물들은 제가 어릴적 봤던 빨간 벽돌 건물들이 그대로 있어서 놀랐습니다.

 

중부시장을 가로질러 방산시장까지 왔는데 옛날 다녔던 국민학교 자리가 지금 가보니 방산종합시장 건물로 바뀌었네요. 

 

여기가 예전 학교 자리 같은데 종합시장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방산시장을 가로질러 광장시장까지 왔습니다.

 주말 밤이라 시내가 한가한 것 같았는데 먹거리 장터가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다 여기 모여있는 것 같습니다.

충무로에서 을지로, 청계천을 거쳐 종로까지 이어지는 시장길을 따라 걸으면서 50년도 넘는 옛날 생각이 많이 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