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1. 10:56ㆍ종주산행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월출산은 영암아리랑으로도 많이 알려져
정상이 천황봉인 것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거리가 멀어 가볼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주말을 이용해 남도의 명산 3곳을 산행하기로 하고
우선 집사람도 전부터 가보고 싶어 했던 월출산을 첫 산행지로 찾았습니다.
산행 입구에서 보이는 바위 암봉들의 기기묘묘한 모습도 워낙 멋졌지만
산행내내 전후좌우 그림같은 절경에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네요.
특히 정상인 천황봉에서 보는 경치는 마치 바위로 만든 멋진 조각상들을 전시해 놓은 것 같아 감탄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산행은 천황사를 출발해 정상을 거쳐 능선을 타고 구정봉까지 갔다가 도갑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종주코스인데
처음 올라가는 구간이 경사가 심해 조금 힘들지만 능선길과 도갑사로 하산하는 길은 그리 힘든 곳이 없어서
집사람도 큰 무리 없이 6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산행만 하면 시간은 더 단축할 수도 있을 듯하지만 워낙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
천천히 경치도 구경하고 즐기는 산행을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산행들머리인 천황사 입구...
숲속에서 제일 먼저 만난 오색딱다구리입니다...
구름다리가 바위산을 배경으로 멋지게 걸쳐 있습니다...
다리에서 내려다 보니 바람폭포에서 올라오는 길이 보입니다.
구름다리의 높이가 120m로 국내에서 가장 높다고 하는군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바위산을 오르는 기분이 아주 상쾌합니다...
정상인 천황봉...
하늘로 통한다는 통천문...
통천문을 지나 능선을 오르면 멋진 경치가 펼쳐집니다...
천황봉에서 보이는 도갑사 방향 경치입니다.
능선을 따라 반대편 산을 넘어 도갑사 방향으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삼장법사바위...
사모를 쓴 삼장법사가 기도하는 모습이네요...
뒷쪽 가장 왼쪽에 있는 봉이 구정봉입니다.
방금 지나온 천황봉을 배경으로...
남근바위...
가장 윗부분에 진달래가 자라는데 봄이 되면 꽃이 핀다고 하네요...
능선 마다 보이는 기기묘묘한 바위들의 모습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왼쪽이 월출산의 제2봉인 향로봉이고, 오른쪽이 구정봉입니다.
구정봉 아래 있는 베틀굴...
임진왜란때 이 근방의 여인들이 난을 피해 이곳에 숨어서 베를 짯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굴 안에는 항상 음수가 고여 있으며 굴의 모양이 여자를 닮아 맞은편 천황봉 쪽에 있는 남근바위를 쳐다 본다고 하는군요...
구정봉...
정상에 아홉 개의 우물이 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인데 일 년내내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하네요...
구정봉서 보이는 도갑사 방향 하산길입니다. 저 산을 넘으면 억새밭 능선이 나옵니다...
억새능선...
다도로 유명한 초의선사 등 여러 고승들을 배출했던 천 년 고찰인 도갑사입니다.
대웅전과 건물들을 다시 짓고 있습니다...
국보 제50호인 "해탈문"을 비롯해 많은 보물들이 있습니다...
때마침 4시 반 버스가 도갑사에서 영암에 잠시 들럿다가 천황사로 간다고 해서
근처에서 차 한 잔씩 마시고 버스(요금 1인당 1,500원)로 천황사로 돌아왔습니다.
택시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는데 요금은 13,000원을 달라고 하는군요.
산행을 마치고 해남 땅끝마을로 가기 전에 많이 알려진 천 년 고찰 무의사에 잠시 들렀습니다...
국보 제13호인 "극락보전" 안에는 "아미타삼존불상"을 비롯해 불상 뒤에 있는 아미타후불벽화와 뒷면의 백의관음도,
좌측면에 있는 내벽사면벽화등이 보물로 지정돼 있으며, 사찰 내에도 여러 점의 보물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사찰에서 키우는 개가 사람도 잘 따르고 애교도 무척 많은데
다른 개와 싸워 얼굴을 물려서 예쁜 얼굴이 다 망가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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