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종주산행...2009.1.5.

2024. 3. 1. 09:04종주산행

설경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 바로 소백산입니다.

그런데 눈오는 날만 기다릴 수도 없고 마침 날도 좋다고 해서

전부터 계획했던 소백산 종주산행을 하러 단양으로 갑니다. 

코스는 죽령고개를 출발해서 정상을 거쳐 늦은맥이재까지는 백두대간길과 같이 가다가

신선봉과 민봉을 올랐다가 구인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25km 정도 거리입니다.

날이 많이 풀린다고 했는데 정상을 비롯해 각봉우리 마다 그 유명한 소백산 칼바람이 아주 대단하네요.

능선쪽은 먼저 온 눈으로 덮여있고 신선봉과 민봉으로 가는 능선은

발이 빠질 정도로 눈이 많이 쌓여있어 설경 하나는 제대로 봤습니다.

하지만 구인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이 이정표가  없어서 헤메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지체됐습니다.

 눈길이라 발자국만 보지말고 무조건 표시기만 따라 능선을 타면 구인사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산  행  코  스  :   죽령고개- 90 -연화봉- 90 -비로봉- 90 -국망봉- 30 - 늦은맥이재- 90 -민봉- 150 -

                                                            구인사

                                  산  행  시  간  :   9시간 (식사시간 포함)

 

 

민봉에서 보이는 소백산 봉우리들... 

 

산행들머리인 죽령고개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벌써 해가 뜨기 시작했습니다. 

 

연화봉... 

 

 비로봉 가는 길에 보이는 지나온 능선길... 멀리 송신탑과 소백산 천문대, 연화봉이 보입니다.

 

비로봉 능선길...

가운데 탐방지원쎈터와 정상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이 보입니다.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인데 바람이 어찌나 쎈지 눈을 뜨기가 무척 힘이 듭니다. 소백산 칼바람 역시 대단합니다.

 

지나온 능선...

 

비로봉 정상은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경계라서 정상석이 두 개가 있습니다.

 

비로봉서 보이는 국망봉 능선길... 저쪽으로 계속 진행합니다.

 

국망봉...

 

국망봉 표지석과 함께 멀리 눈 덮인 비로봉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상월봉... 멋진 바위들이 서있는 모습이 특이합니다...

 

늦은맥이재 지나 대간길과 갈라져 신선봉으로 가는 길은 눈이 많이 쌓여있습니다.

 

신선봉...

 

민봉에서 보이는 단양쪽 모습...

 

민봉이라 해서 이상했는데 와서 보니 정상이 풀만 있는 민둥산입니다. 그래서 민봉이라고 했나봅니다.

 

민봉에서 보이는 지나온 능선... 많이도 왔네요...

 

하산하는 길이 이정표가 없어 한참을 헤메다 찾은 구인사의 가장 위에 있는 대조사전 건물입니다.

기도를 하고 나오는 분 이야기로 태백산에서 자란 100년 넘은 소나무로 기둥을 만들고, 금이 천 냥이 넘게 들었다는군요.

규모가 엄청나네요. 앞에 있는 소는 눈도 깜빡이고 머리도 움직입니다.

성철스님 말씀에 수행이란 안으로는 가난을 배우고, 밖으로는 모든 사람들을 공경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종교가 너무 외형에 치우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구인사 일주문...

 

귀가길에 보이는 단양팔경 중 제1경인 "도담삼봉"의 모습입니다. 

남한강이 얼어서 겨울을 실감나게 하는군요...

 가운데 주봉은 "남편봉" 또는 "장군봉"이라고 하고, 처가 임신을 못하자 첩을 들였다고 하는데  

오른쪽이 임신해서 배가 부른 "첩봉"이고,  왼쪽에 "처봉"이 이를 시샘해서 돌아 앉아 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가운데 있는 남편봉(장군봉)에는 "三島亭"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