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남북종주산행 2차 (쌍계사에서 백무동까지)...2010.10.1.

2024. 3. 3. 07:36종주산행

오늘은 쌍계사에서 삼신산을 거쳐 주능선인 세석산장을 지나 백무동을 가는 코스입니다.

쌍계사 바로 아래에서 자고 일찍 출발을 해서 우선 삼신봉으로 진행합니다.

쌍계사 입구는 지리산과 관계없이 절에서 매표소를 운영하는 곳이라 입장료를 받는다는군요.

삼신봉으로 가는 코스는 삼성궁이나 청학동, 혹은 쌍계사에서 더 들어가서 의신에서 오르는 길이 빠르지만,

쌍계사에서 삼신산까지는 대략 9km 정도로 조금 먼 코스입니다.

이틀 동안 계곡산행을 했더니 아직도 귀에서 물소리가 나는 것 같습니다.

 

코    스  :  쌍계사 - 불일폭포 - 상불재 - 삼신산 - 삼신봉 - 세석산장 - 한신계곡 - 가네소  - 백무동

거    리  :  23 km ( 10 시간 )                                                                                         

 

아침 일찍 왔더니 아직 출근 전이라 입장료를 받지 않는군요.

 

불일폭포휴게소...

 

불일폭포...

높이 60m의 아름다운 폭포로 지리산 10경 중 하나입니다. 

승천하던 용이 꼬리로 살짝 쳐서 청학봉과 백학봉을 만들고 그 사이로 물이 흘러 폭포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고려 희종때 보조국사 지눌이 폭포 아래에서 수도를 하다가 입적하였는데

희종은 시호를 "불일보조"(佛日譜照)라 하였으며,

그 이름을 따서 폭포를 불일폭포라 부르고, 지눌이 수도하던 암자를 "불일암"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삼신봉으로 가는 능선입니다.

 

지리산 주능선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위굴 사이로 해가 비치네요...

 

드디어 오른쪽으로 삼신산이 보이고 그 뒤로 지리산의 주능선이 멀리 보입니다...

 

 

오른쪽이 천왕봉이고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가 촛대봉, 그 왼쪽 조금 아래에 세석평전이 있습니다.

오늘 산행은 바로 앞에 보이는 능선을 따라 세석산장까지 가서 주능선을 넘어 백무동으로 하산할 계획입니다.

 

삼신산 정상...

 

가을의 꽃들이 활짝 피었습니다...

 

삼신산을 지나자 바로 앞에 또 정상석이 보입니다.

 

청학동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에 삼신봉이 하나 더 있네요...

 

삼신봉 뒤로 오른쪽에 있는 천왕봉서 부터 노고단까지 지리산 종주능선이 한눈에 다 들어옵니다.

 

삼신봉 아래 고사목이 많이 보이는 걸 보니 예전에 불이 났던 곳인가 봅니다.

 

"곰 주의"가 아니라 여기는 곰이 활동하는 지역이라네요.

점점 더 무서워지는군요...

 

능선길이 모두 조릿대로 덮여 있는데 어떤 곳은 사람 키보다 더 커서 헤치고 나가야 할 정도네요.

 

이제 촛대봉이 가까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나온 능선 길입니다...

 

촛대봉 아래 능선이 오목한 곳에 자리한 세석산장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통천문도 지나고...

 

이제 촛대봉이 바로 눈앞에 있습니다.

 

가운데 능선에 보이는 세석산장으로 진행합니다.

 

음양수...

 

세석산장...

산행하는 분들이 산장 마당에 가득합니다...

 

백무동으로 넘어가는 길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백무동으로 하산하는 길은 경사도 급하고 바위길이라 힘이 많이 드는군요...

 

내려오는 길에 있는 나무들이 고생이 많습니다...

 

백무동으로 내려가는 길  역시 아주 멋지고 아름다운 계곡이네요...

 

가네소...

옛날  이곳에서 12년째 수행을 하던 어느 도인이 마지막 수행으로 소 양쪽에 밧줄을 묶고 눈을 가린채 건너고 있었는데,

도중에 지리산 마고할미의 셋째 딸인 지리산녀가 심술을 부려 도인을 유혹하자

그만 넘어가 밧줄에서 떨어져 물에 빠졌답니다.

그러자 도인은 "나의 도는 실패했다. 나는 이만 가네..."하고 이곳을 떠났다고 해서 "가네소"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합니다.

 

백무동 입구에서 장터목과 세석산장으로 가는 길이 갈라집니다.

 

백무동 버스터미널...

동서울서 밤 12시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어서 서울에서도 천왕봉까지 당일 산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차 시간이 남아서 계곡에서 발도 닦고 시간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