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추계곡을 둘러싼 기백산 황석산 4산종주...2011.5.29.

2024. 3. 3. 15:08종주산행

이번 종주는 지리산과 덕유산의 중간에 있는 용추계곡을 둘러싼 해발 1000고지 이상의 4산을 잇는 종주 산행으로,

수막령을 경계로 용추계곡의 동쪽 능선인 기백산과 금원산,

서쪽 능선인 거망산과 황석산을 차례로 도는 30km 정도의 코스입니다.  

양 능선 모두 능선이 부드럽고 경관이 무척 아름다워 산행객들 사이에 명품산행코스로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용추계곡의 장수사 일주문을 출발해 계곡을 따라 오르다

중간 능선을 타고 기백산 정상까지는 고도를 높이느라 숨이 많이 차지만,

기백산을 지나면서 금원산으로 가는 능선길은 시야가 트여서 주변을 조망하며 여유로운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금원산에서 수막령으로 내려오는 길과 거망산으로 오르는 등로는 급경사로 부담스러운 곳이지만

이후 거망산을 지나 황석산 입구까지는 거리는 멀지만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지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황석산의 북봉에 이르게 됩니다.

황석산은 북봉과 그 뒤에 있는 정상의 두 개의 바위산으로 중간에 산성이 이어져 있지만,

북봉은 바위 암봉이 중간에 길이 끊기는 곳이 있어 위험하므로 우회길을 이용해 지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황석산 정상을 들렀다가 되내려와 유동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로

거리에 비해 코스가 좋아서 그런지 시간은 많이 걸리진 않은 듯합니다.

 

        코    스  :  장수사 일주문 -110- 기백산 -80- 금원산 -40- 수막령 -150- 거망산 -110- 황석산 -80- 유동마을 입구

        거    리  :  30 km  ( 9시간 30분 )                                                                                                        

 

 

옛 장수사터 일주문... 

 

능선으로 오르는 길에는 아직도 철쭉이 한창입니다.

 

계곡을 빠져 나오자 고도가 높은 곳이라 그런지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 듭니다.

 

기백산 능선에서 멀리 구름 뒤로 지리산 천왕봉과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마치 섬처럼 보입니다.

 

구름 위에 앉아 있는 기분입니다.

 

앞으로 진행할 금원산으로 가는 능선이 구름이 지나고 있네요. 

 

기백산 정상...

 

금원산 뒤로 왼쪽에 남덕유산과 오른쪽으로 구름 속에 들어간 향적봉까지 덕유산 능선이 한 눈에 모두 보이네요.

 

누룩덤...

 

기백산과 금원산 중간에서 수막령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 있지만 금원산을 가려면 능선으로 올라야 합니다.

 

금원산 능선에서 보이는 지나온 종주 능선입니다.

 

금원산에서 보이는 용추계곡과 앞으로 진행할 거망산과 황석산 능선이 한 눈에 보이는군요.

 

수막령으로 내려가는 능선과 그 뒤에 보이는 산이 남덕유산에서 이어지는 월봉산입니다.

 

금원산에서 보이는 지나온 능선길이 철쭉이 한창입니다.

 

금원산 정상...

 

수막령...

이곳에서 금원산과 거망산이 능선으로 이어지지만 양쪽 등로가 모두 급경사라 힘이 많이 드는 곳입니다.

 

거망산으로 오르는 길이 약초를 재배하는 곳이라 그런지 울타리를 친 곳이 많이 보입니다.

 

용추계곡의 끝부분이 보이는 걸 보니 이곳이 종주길의 중간쯤 될 것 같네요.

 

월봉산으로 가는 갈림길로 이곳에서 거망산 방향을 따라 진행합니다.

 

삼거리서 가야할 종주 능선이 보이는데 황석산이 꽤 멀어 보이네요.

 

거망산 능선에서 보이는 금원산입니다.

중간에 금원산을 거치지 않고 오는 임도길도 보이네요.

 

거망산인 줄 알았던 곳이 정상이 아니고 왼쪽 끝의 평평한 곳이 거망산 정상입니다.

 

표지석이 두 개나 보이는군요.

 

황석산으로 이어지는 남은 종주 구간입니다.

 

은신치...

주말이고 많이 알려진 산이라 그런지 단체로 산을 찾는 분들이 아주 많이 보입니다.

 

이제 황석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졌습니다.

 

북봉...

암봉 능선길은 중간에 길이 없는 곳이 많고 위험해서 반듯이 우회길을 이용해서 통과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거북바위와 황석산 정상...

 

북봉과 황석산 사이가 산성으로 이어져있습니다.

 

황석산 정상 역시 우회길을 이용해서 반대편에서 로프를 타고 정상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황석산 표지석이 없어졌다고 했는데 작년에 다시 세워놓았다고 합니다.

 

정상에서 반대편 바위능선도 산성으로 이어져 있고 그 중간에 있는 성문을 지나면 유동마을로 하산하는 등로입니다.

 

염소가 보여서 이상하게 생각했더니 인근에 있는 방목장을 탈출한 야생화 된 염소들이라고 합니다.

산에 적응을 해서 바위도 잘 타고 워낙 빨라서 잡을 수도 없다고 하는군요.

 

유동마을입니다.

고산지대라 오미자와 산양삼을 비롯해서 약초를 많이 재배하고 있네요.

 

유동마을 입구로 하산해서 차를 회수하기 위해 용추사 입구까지는 버스를 이용해서 원점회귀합니다.

 

매 시간 30분에서 40분 사이에 버스가 지나가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춰야 할 것 같습니다.

 

버스를 타고 일주문으로 돌아와 용추사와 용추폭포를 돌아봅니다.

 

폭포와 계곡이 깊고 아주 커서 무더운 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안의삼동 중 심천동의 심원정과 연암 박지원이 최초로 설계해서 만들었다는 물레방아 유적지 등 볼거리도 참 많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