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단풍이 물든 마이산 종주산행...2016.10.25.

2024. 3. 3. 15:24종주산행

오랜만에 단풍산행을 위해 진안에 있는 마이산을 찾았습니다.

마이산은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 왔다가 산의 모양이 말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으로,

이성계와 관련된 고사도 많고 경치가 빼어나 국가지정 명승 12호로 알려진 곳입니다.

산행은  강정리를 들머리로 합미산성에 올라서 능선을 따라 광대봉과 고금당,비룡대,봉두봉을 지나 탑사에 들렀다가  

암마이봉으로 오르는도상거리 약 12km정도의 명품 산행 코스로 

산행 시간은 탑사 관람시간을 포함해서 대략 7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강정리 주차장에 차를 두고 합미산성으로 오릅니다.

 

능선에 오르면 이정표가 없어서 표시기를 따라 산성을 기점으로 이렇게 유턴해야 알바를 하지 않습니다.

 

합미산성...

오래된 산성이라 할미성이 변한 것이라고도 하고 쌀을 저장하는 창고라는 설도 있는데

관리가 안돼서 그런지 무너진 곳들이 많이 있네요.

 

광대봉으로 가는 능선에서 보이는 마령면과 넓은 들이 풍성한 게 넉넉한 인심일 것 같습니다.

 

첫번째 봉인 광대봉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급하고 난간으로 되어있어 눈,비 올 땐 우회로를 이용해야 될 것 같습니다.

 

광대봉서 보이는 마이산입니다.

산행은 마이봉을 직선으로 가는 게 아니라 왼쪽 능선을 따라가기 때문에

암마이봉에 가린 숫마이봉이 처음엔 우측으로 보였다가 점점 좌측으로 보이게 됩니다.

 

광대봉을 내려가는 길도 경사도 급하고 길어서 난간이 있지만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계속 좌측 능선을 따라 가면 비룡대와 삿갓봉이 있는 갈림길로 이어집니다.

 

카메라를 당겨보니 금색의 고금당과 비룡대가 가깝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두 개의 마이산이 겹쳐서 보이는군요.

 

능선을 따라 가끔씩 보이는 진달래 모습이 마치 봄 같습니다.

 

약 1억 년 전 쯤 바다가 융기해서 형성된 바위라 산인데도 중간 중간에 자갈들이 많이 보입니다.

 

고금당...

날머리인 남부주차장에 금당사가 있어 이곳 이름을 고금당이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옛날 나옹선사가 수도하던 나옹암이 있습니다.

 

고금당...

날머리인 남부주차장에 금당사가 있어 이곳 이름을 고금당이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옛날 나옹선사가 수도하던 나옹암이 있습니다.

 

여기서 보이는 마이산은 숫마이봉이 이젠 좌측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산행은 비룡대를 지나 암마이산 바로 앞의 봉두봉을 거쳐 탑사로 내려갈 예정입니다.

 

중간에 간식을 한 번 먹었는데도 오랜만에 종주라 그런지 배가 고파서 비룡대 아래에서 점심을 먹고 갑니다.

 

비룡대로 오르면서 뒤로 보이는 고금당과 지나온 능선들입니다.

 

비룡대(나봉암)서 거대한 바위로 만들어진 마이봉을 보니 대단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삿갓봉 갈림길에서 봉두봉으로 진행합니다.

 

봉두봉 가는 능선 전망대서 날머리인 탑영제와 금당사가 보입니다.

 

봉두봉 표지석이 길가에 이렇게 세워져 있는데 뒤는 헬기장입니다.

 

암마이봉을 돌아 탑사로 내려가는 길이 경사가 급해서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드디어 탑사에 도착했는데 볼거리가 많아서 그런지 여기서 보낸 시간이 아주 많네요.

 

얼마나 정성을 들여서 쌓았는지 오랜 세월 비바람에도 이렇게 멋지게 서있는 걸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바위를 따라 단풍이 멋지게 물들었네요.

 

천지탑은 이갑룡 처사가 3년을 공들여 쌓았다고 하는데 크기도 하지만 탑 위의 돌들을 어떻게 올렸는지 참 대단합니다.

 

타포니 현상...

이곳은 약 1억 년 전쯤 바다가 융기하면서 생긴 지형으로

바위의 구멍은 침식이 아닌 바위 안에 있던 돌들이 밀려나오면서 생긴 구멍들이라고 합니다.

 

은수사로 넘어가면서 보이는 탑사는 가을 단풍과 함께 너무 멋집니다.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사이에 있는 은수사는 고려의 장수 이성계가 왕조의 꿈을 꾸며 기도를 드렸던 장소라고 합니다.

 

은수사(태고종)란 샘물이 은같이 맑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이성계가 기도를 마친 증표로 심은 청실배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암마이봉을 오르면서 보이는 숫마이봉의 자태가 대단합니다.

 

암마이봉으로 오르는 길이 가파르고 계단으로 되어있어 종주에 이어서 여기까지 오르느라 집사람이 많이 힘든가 보네요.

 

드디어 해발 686m 암마이봉 정상입니다.

숫마이봉이 해발 680m로 암마이봉 보다 6m가 낮습니다.

 

마이봉 정상서 보이는 지나온 능선과 날머리인 탑영제와 금당사입니다.

바로 앞에 봉두봉의 헬기장과 우측 능선을 따라 멀리 종주 능선이 모두 보이네요

 

암마이봉을 내려와 숫마이봉의 화엄굴에 가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낙석 위험으로 통제를 하고 있네요.

 

암마이봉을 내려와 탑사를 거쳐 남부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금당사를 들렀습니다.

 

탑영제와 10리 벚꽃길이 봄에도 아름답겠지만 단풍이 물든 지금 모습도 너무 아름답네요.

 

5시에 출발하는 전주행 버스(요금 1,000원)를 타고 산행 들머리인 강정리로 돌아갑니다.

 

남부 주차장을 출발해 10분 정도 걸려서  산행 들머리인 강정리 합미산성 입구에서 내리면

오늘의 종주 산행을 마치게됩니다.

 

강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