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세상이네요...^*^

2024. 7. 9. 14:30삼방리 산골이야기

올 장마는 비가 엄청나게 퍼붇는군요.

냥이들도 강쥐들도 밖에도 못 나가고 집안에만 갇혀서 고생이 많습니다.

그래도 잠깐이라도 비가 그쳐서 아이들 얼굴이라도 보고 다행이네요.

올 봄농사도 잘 됐는데 이번 장마도 큰 피해없이 잘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장마가 시작되니까 드디어 흰둥이 새끼가 아가들을 집으로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이마에 무늬까지 엄마, 아빠랑 완전 판박이인데 얘들도 장난이 엄청 심하네요.
에고... 집사람 보면 난리날 텐데...^*^
처음에 세 마리만 밥을 주다가 새끼에 어미까지 야생 고양이인데 삼대에 열 마리도 넘어서 큰일입니다.
소심이 엄마도 똑같이 흰둥이를 세 마리나 낳았는데 오늘은 어째 두 마리만 데리고 왔네요.
주말 내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말썽구러기 턱시도 모녀는 미리 현관 아래 자릴 잡아서 밥도 일찍 먹으러 왔나봅니다.
눈 닦아주려고 안았는데 얌전하네요...^*^
주말 내내 비가 왔어도 아직은 큰 피해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그래도 비가 와서 새싹들이 아주 잘 자라고 있네요.
지난 주 심은 검은콩도 싹이 아주 잘 나왔습니다.
역시 농사엔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최고지요...
노각오이도 벌써 이렇게 컸습니다.
비 안 올 때 운동삼아 야호랑 같이 마당을 돌다가 풀밭에 뱀 지나가는 걸 잡아서 여기 묶어놨는데...
에고... 얼굴을 살짝 물렸나본데 독사라 잠깐 사이에 턱이 많이 부었네요.
까미가 야호 얼굴이 부어서 이상한지 자꾸 쳐다보는군요.
물을 많이 먹어야 해독이 되는데 빨리 북어국도 끓여서 먹여야겠습니다.
잦은 비에 텃밭에 수확할 게 참 많아지는군요.
단호박 모종을 심았는데 어찌나 잘 자라는지 벌써 쪄먹기 좋을 정도로 익었습니다.
숙성을 시켜야 하지만 그냥 바로 익혀서 먹어도 달콤한 게 너무 맛있네요...^*^
씨는 말려서 잘 보관해뒀다가 내년에 다시 심어야겠습니다.
장마에도 여러가지 가져갈 게 참 많아서 좋네요...^*^
오후 들어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지 비가 더 세차게 내리고 있습니다.
얘들은 비가 내리는데도 이러고 있네요...
비가 내려서 밥 주기도 밥 먹기도 힘들어서 큰일입니다.
엄마가 새끼들을 아주 깨끗하게 잘 키웠네요...^*^
우리 강쥐들 물을 워낙 싫어해서 비 땜시 나가지도 못하고 집콕하고 있습니다.
얘는 숫놈이라 현관에서 쫓겨나서 여기서 나만 보면 밥 달라고 난리네요.
이번 주 들어 비가 더 많이 오고 있습니다.
텃밭에 작물들도 비바람에 하나둘 쓰러지는 게 보이고...
빨리 장마가 끝나야 할 텐데 이번 주엔 계속 비소식만 있어서 걱정이네요.
집사람이 애써 가꿔놓은 꽃들도 많이 쓰러져서 이번 주 내려오면 한소리 하겠습니다...^*^
빈 물통이 하루만에 가득 찰 정도로 비가 왔으니 대단하네요...
마당에 꽃들도 다 쓰러지고 비바람에 낙엽도 꽤나 떨어졌습니다.
빨리 장마가 지나가서 마당 가득 환한 햇볕 아래 강쥐들 냥이들 편하게 뛰어놀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