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됐습니다...

2024. 7. 2. 17:29삼방리 산골이야기

드디어 날도 무더워지고 이번주 들어 장마도 시작한다고 하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나 보네요.

마당엔 봄꽃이 다 지고 큼직큼직한 여름 꽃들이 한창입니다.

올핸 빠른 폭염에 폭우도 많이 내린다고 해서 걱정인데,

장마에 큰 피해없이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방에 있던 다육이들도 밖으로 나와서 여름꽃들과 잘 어울리네요.
집사람이 꾸민 화단도 그런대로 꽃이 만발해서 너무 예쁩니다.
때마침 연못에 노랑어리연도 꽃을 피우기 시작했네요.
장마 소식에 지난주 미리 마당에 풀부터 베고 나니까...
우리 강쥐들도 덜 더워보이고 좋습니다...^*^
확실히 여름 꽃들이 크고 보기도 좋네요.
주말에 비가 자꾸 내려서 하우스에서 놀다보니 밖에도 못 돌고 우리 야호가 별로 재미가 없는가 봅니다.
우리 까미양도 그런가 보네요...^*^
하우스 상추와 쑥갓이 다 웃자라서 씨 할 것만 남기고 베어내고 다시 씨를 뿌렸는데...
싹이 벌써 나왔습니다.
한동안 바깥에 심은 상추를 먹었는데 여기도 다 된 것 같아서...
싹 나온 것 자라기 전에 먹으려고 모종 가게에서 몇 개 사다가 심었지요.
이쪽은 참깨 베면 말릴 곳이라 비워두려다 퇴비더미에 참외와 오이 싹 나온 게 있어서 잠시 옮겨심었습니다.
참깨가 아주 잘 자라고 있는데 여기 다 베고 나면 들깨를 심을 거라 ...
주말에 집사람이 들깨 모종도 만들었지요.
한동안 잦은 비에 참깨와 흰콩 싹들이 아주 잘 자랐습니다.
열무와 얼갈이배추 뽑은 자리는 당근과 시금치 씨를 뿌리고...
양파 뽑은 자리는 비닐을 씌워서 녹두도 심고...
감자 캔 자리는 작년에 수확한 약콩이 많이 남아서 올해는 서리태를 심었습니다.
올핸 작은 고랑이라 그런지 감자가 많이 나오질 않아서 보내줄 것 빼고 나니 한 박스뿐이 남질 않았네요.
한동안 비가 적당히 와서 그런지 오이가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단호박 모종을 두 개 사다 심었는데 열매가 어찌나 잘 달리는지 너무 신통하네요.
애호박으로 먹어도 너무 맛있어서 심길 잘 한 것 같습니다.
가지는 이제야 열매가 크기 시작해서 몇 개 따먹질 못했네요.
대신 방울 토마토가 한창이라 오이와 당근, 부르콜리, 양배추와 함께 야채샐러드 만들 때 최곱니다.
..이제 텃밭에서 본격적으로 야채들이 나오고 있어서 먹을 게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샐러드 만들 때 쓰려고 홈쇼핑에서 자동 채칼을 산 게 너무 편하고 빨라서 집사람도 미리 썰어서 가져가는군요...^*^
요즘 길냥이들이 밥 먹으러 오는데 흰둥이 빼고 다 암놈들이라...
새끼들까지 데려와서 현관 앞이 고양이 놀이터가 됐습니다...^*^
집 뒤 보일러실에서 태어난 새끼들도 현관 아래로 이사를 와서 ...
날마다 사고를 치는 바람에 말을 해도 듣지도 않고 걱정이네요...^*^
돌탑도 다 쓰러트리고...
얘는 애비란 놈이 애들이랑 같이 사고를 치니 참 난감합니다...
집사람이 야단을 쳐도 꼼짝도 안 하고 기가 막히네요...^*^
아예 새끼들까지도 독립을 안 시키고 여기서 살라고 하는지 얘들 데리고 자리를 잡아서 걱정입니다.
주말에 모임이 있어 시내에 들렀는데 우리가 제일 먼저 왔나보네요...^*^
간만에 오리고기로 몸보신도 하고...
커피도 한 잔 하면서 얘기도 나누고 역시 오랜만에 만나도 할말도 많고 즐거운 시간입니다.
집에 와보니 요놈들이 집사람 간 줄 아는지 또 사고를 치는군요...^*^
장마가 시작되면서 비바람에 꽃들이 하나둘 쓰러져서 빨리 묶어줘야겠습니다.
긴 장마 시작이라 한동안 집콕 하면서 영화도 보고 잠깐 비 그치면 우리 강쥐들이랑 마당이나 산책하면서 지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