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진도 찍고 목포로...

2024. 8. 6. 11:57국내여행일기

올해는 비도 많고 무더위도 대단하네요.

휴가철이 되니까 덩달아 엉덩이도 들썩거리고 해서 잠깐 번개 여행 다녀왔습니다.

바닷가 구경도 할 겸 완도와 진도를 돌아 목포에서 하룻밤 자고 유달산도 구경하고,

 사람들 많은 곳 피해서 더위에 에어컨 찾아다니며 살짝살짝 구경도 많이 하고 여유도 있고 재미있었네요...^*^ 

 

명승지로 알려진 완도 정도리 구계등인데 우리말로 9개의 계단을 이룬 비탈이란 뜻이라네요.
아침 일찍 출발해서 휴게소에서 아침만 먹고 바로 왔는데도 완도 바닷가까지 5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예전엔 해수욕장으로 이용했는데 지금은 국립공원이자 자연공원으로 관리하고 있어서 수영은 안된다고 하는군요.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서 너무 좋습니다.
온김에 완도타워도 들렀는데 모노레일을 타고 가려고 했더니 네비가 바로 타워 앞까지 안내를 했네요...^*^
타워에서 보이는 완도읍이 생각보다 크고 아름답습니다.
앞바다가 전부 전복과 미역, 다시마 양식장으로 가득하네요.
전망대 카페에서 완도 특산품 전복빵 맛을 봤는데 진짜 전복이 들어있어서 너무 맛있습니다...^*^
맑고 무더운 날씨에 덥긴 해도 경치는 최고네요.
다시 해남을 거쳐 진도로 가는 길에 "해남 우수영"에 들렀습니다.
명랑케이블카 아래로 보이는 울돌목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 12척으로 왜선 수백 척을 물리쳤던 명랑해전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하늘에서 봐도 흙탕물이 회오리치는 게 물살이 대단합니다.
진도 타워...
진도타워 구경하고 다시 해남 우수영으로 ...
이런 자연적인 물살을 전술에 이용했던 이순신 장군의 지혜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는군요.
우수영 관광타운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진도로 건너와서 조선시대 유명한 남화의 대가 소치 허련 선생의 생가가 있는 운림산방에도 들렀습니다.
배롱나무가 크기도 하지만 꽃이 활짝 피어서 너무 아름답네요.
소치 선생의 생가...
시원한 화실에서 그림도 보고 쉬어갑니다...^*^
운림산방 바로 옆에 대한불교 조계종 대흥사의 말사인 첨찰산 쌍계사가 있네요.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우는 진도의 바닷길로 매년 4월과 5월말에 하루씩 바닷길이 열리는데 이때 지역축제인 영등제가 열린다고 하네요.
멀리 바다 가운데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걸 보니 물이 얕기는 얕은 것 같습니다.
바위에 미역이나 다시마, 청각이 많이 붙어있어서 바닷 속에 있는 분들이 그걸 따는가 보네요.
지나는 길에 팽목항에 잠깐 들렀는데 안타까운 시간이 벌써 10년이나 지났습니다.
갑자기 해무가 끼기 시작하는군요.
일몰을 보러 세방낙조 휴게소에 왔는데 해무가 끼고 있어서 시간을 잘 맞춰서 온 것 같습니다.
운무에 가려진 섬들이 붉게 물든 저녁 노을과 함께 너무 아름답네요.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합니다.

 

멋진 음악과 함께 하루 해가 저물어갑니다.

섬 구경을 마치고 목포로 와서 하룻밤 자고 일출을 보러 나왔는데 살짝 늦어서 해변에서 해를 맞았네요...^*^
낚시하는 분들도 보이고...
한가로운 바닷가의 아침 모습입니다.
일출을 여기 갓바위에서 보려고 했더니 좀 늦었네요...^*^
좀 늦었어도 멋진 아침 풍경입니다.
아침을 먹으러 북항으로...
역시 바닷가에선 생선탕이 최고지요...^*^
목포 시내도 구경하고 유달산도 보기 위해서 케이블카를 타러왔는데 애고 벌써 할인도 해주는 나이가 됐는가 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고하도로 가서 구경을 하고 다시 오는 길에 유달산에서 잠깐 내려 시내도 보고...
아침 일찍이라 한 팀씩 태워줘서 너무 편하네요...^*^
유달산 정상을 지나 고하도로...
고하도? 고흐도?
전망대까지는 숲길로 10분 정도 걸어야합니다.
용섬이라고도 불리웠던 고하도는 지금은 목포대교가 연결됐는데 산책로로 둘러싸인 곳이 용머리라고 하는군요.
전망대가 보기보다 높아서 땀께나 흘렸습니다...^*^
내려오자마자 휴게실에 들러 아이스크림으로 땀부터 식히고...
다시 유달산으로...
유달산 승강장에서 잠깐 내려 마당바위로 갑니다.
정상 아래 새겨진 조각상(부동명왕)은 아랫쪽에 있는 일본 불교의 상징인 홍법대사상과 함께 일제시대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네요.
앞에 바위산이 정상인 일등바위인데 날도 더워서 오늘은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산에서 내려다 보니 목포가 크기는 엄청나게 크네요.
다시 케이블카 타러 유달산 승강장으로...
집에서 기다리는 우리 강쥐들 냥이들 생각에 중간에 점심만 먹고 부지런히 왔는데도 4시가 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