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달맞이와 달밤의 경복궁 나들이...

2024. 9. 20. 12:42국내여행일기

긴긴 추석 명절 연휴가 눈 깜짝할 새 금방 지나갔네요.

올 추석은 산소에서 간단하게 지내기로 해서 산소에 들렀다가 바로 서울집에 다녀왔습니다.

날이 어찌나 무더운지 구름 사이로 잠깐잠깐 보이는 보름달을 보고 추석인 줄 알았네요. 

 

명절 대목장이라 충주 5일장에 나왔는데 올핸 날이 어찌나 무더운지 송이도 나오질 않아서 백두산 송이가 자릴 차지하고 있네요.
송이싸리와 참나무가다발버섯이라고 불리우는 뽕나무버섯부치가 그나마 나오는가 봅니다.
장 보면서 얻어온 생선 머리를 삶았더니 동네 냥이들이 다 모였네요...^*^
장에서 버섯 나온 걸 보고 뒷산에 올라갔더니 여기도 이렇게 뽀얗게 잘 올라왔습니다...^*^
에고... 이건 좀 늦어서 다 피어버렸네요.
군데군데 영지버섯도 많이 보입니다.
날이 무더워서 생각도 못했는데 싱싱한 걸로 제법 많이 땃네요...^*^
오후엔 열무 비빔밥을 해먹으려고 무우 순도 솎아주고...
호두나무 아래 비듬나물이 어찌나 많이 나왔는지 나물반찬 만들려고 뜯었습니다.
추석날 아침 일찍 산소에 들렀는데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많네요.
봉분에 제비꽃이 지난번에 다 뽑았는데도 또 이렇게 자라서 아무래도 날을 잡아서 잔디를 다시 심어야겠습니다.
아침 일찍 서둘러 올라가서 그런지 서울로 올라가는 고속도로가 아직은 한가하네요.
마트에 들러 장을 보면서 담비 간식을 사왔더니 너무 좋아합니다.
저녁에 둘째가 케익을 사와서 저녁 먹고 케익까지 먹었더니 배가 만땅이네요...^*^
먹은 것도 소화 시킬 겸 대보름 달도 볼 겸 앞 동산에 올랐는데...
아쉽게도 보름달이 구름 사이에서 나왔다 들어갔다 얼굴을 제대로 보여주질 않습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보름달 보다 강 위로 비치는 서울의 야경으로 만족해야겠네요.
날이 무더워서 그런지 달구경 나온 사람들도 많습니다.
아침 먹고 다시 앞산으로 운동하러...
한가한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네요...
화려한 야경과 또다른 모습입니다.
오후에 딸애 직장 근처에 생선 요리 잘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나갔는데 명절이라 그런지 명동길이 한가하네요.
중국 생선요리 하는 곳이라는데 내일 정기검진 예약이라 금식한다고 하니까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왔습니다.
모든 주문은 키오스크로...
메인 생선요리가 안 매운 걸 먹으려고 맨 위에 기본을 시켰는데 기본이 3단계라서 어찌나 매운지...^*^
갑자기 추석 일정이 바뀌어서 연휴 마지막날 경복궁 야간 개장하는 걸 간신히 예약해서 왔지요.
벌써 사람들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환한 조명과 함께 밤의 고궁 나들이가 점점 기대가 되는군요.
예쁜 한복이 조명 아래서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야경을 즐기는 분들이 아주 많네요...
달밤의 고궁나들이... 보름달까지 훤하게 비췄으면 더 멋졌을 텐데 참 아쉽습니다.
보름달이 구름 사이로 나왔다 들어갔다 하면서 잠깐이나마 아쉬움을 달래주는군요.
동네로 돌아와 무더위도 잊을 겸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씩...^*^
집에 돌아와 보니 마당에 밤이 제법 떨어져서 이제야 가을임을 실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