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흩날리는 간월재와 간월산 산행...

2024. 11. 11. 18:52국내여행일기

 

셋째주 김장을 하기로 해서 오랜만에 억새풀 휘날리는 간월산 산행하러 갔습니다.

옛날 영남알프스 종주산행 할 때 너무 멋진 경치를 봐서 꼭 다시 한 번 가고싶었던 곳인데,

임도로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코스가 있어서 집사람과 함께 올랐지요.

단풍이 든 영남알프스의 경관도 멋지지만 억새 가득한 정상의 풍경 역시 최고랍니다. 

 

지난 주는 갑자기 된서리도 내리고...
얼음도 얼고 ...
제법 겨울 분위기가 나는군요.
오랜만에 억새 가득한 가을 풍경을 보려고 일찌감치 집을 나섰는데 너무 이른지 휴게소 식당이 문을 연 곳이 없습니다.
요즘은 휴게소에 이런 기계도 있어서 아침 해장하기도 좋네요...^*^
맛도 선택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새벽 4시 조금 넘어서 출발했는데도 주차장 근처도 못 가고 길에도 차가 가득이네요.
그래도 산행로 입구에서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해서 다행입니다.
담주에 김장하고 왔으면 헛걸음 할 뻔 했네요...^*^
차가 다닐 수 있는 임도라 길이 편해서 강아지도 보이고 아이들 데리고 가족들끼리 오신 분들도 많습니다.
산이 높아서 그런지 단풍도 곱게 들고 멋진 가을 산행이네요.
그래도 해발이 높아서 1시간 반만에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바람이 점점 차져서 다시 웃옷을 입어야겠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억새 가득한 풍경이 가슴을 설레게 하는군요.
15년만에 다시 찾은 간월재입니다.
전엔 휴게소는 못 봤는데 억새풀이 너무 멋지네요.
2009년도에 영남알프스 종주할 때 지났던 곳인데 배낭도 신발도 경치도 그대론데 사람만 많이 변했습니다...^*^
15년만인데 세월이 참 무상한 것 같네요...
에전에 신불산 넘을 땐 참 힘들게 왔는데 다행히 임도로 집사람과 함께 편하게 올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올라 온 김에 가까운 간월산까지 가고싶어졌습니다.
휴게소에서 컵라면도 하나 먹고싶었는데 줄이 끝이 보이질 않네요.
정상까지 가려는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길 옆에 구절초도 보이고...
나 역시 그렇지만 역시 멋진 경치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가 있었네요.
억새풀 사이로 큰용담이 예쁜 꽃을 활짝 피우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는 경치가 더 멋지네요.
멀리 등억온천에서 올라오는 능선이 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컵라면이 없어서 그냥 간월재 대피소에서 사먹으려고 왔더니 긴 줄에 좀 아쉽네요...^*^
겨울로 가는 게 아쉬워서 그런가 진달래 꽃이 하나 보입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규화목이라는데 중생대에 퇴적된 나무 화석이라는군요.
신불재 갈대능선도 멋지지만 이쪽 간월재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드디어 15년만에 다시 찾은 간월산 정상입니다.
집사람과 오랜만에 같이 한 산행이라 너무 즐겁네요.
뒤로 신불산도 가보고싶었지만 마음만 굴뚝 같습니다.
한참을 능선을 서성거리면서 눈에만 가득 담아갑니다...^*^
산행을 마치고 통도사 근처에 있는 장모님 장지도 들렀는데 여기도 가을이 곱게 내려앉았네요.
이제 이번 주말에 김장만 마치면 산골의 한해 농사도 다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