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길목 동백꽃 핀 통영 욕지도 나들이...

2024. 12. 10. 08:46국내여행일기

겨울이 시작되면서 첫눈부터 엄청나게 쏟아지더니 이제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시작했네요.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따뜻한 남해로 가까운 이웃들과 1박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웃고 즐기는 사이에 이틀이 어찌 지났는지도 모르게 따뜻한 봄기운 맘껏 마시고 왔습니다.

 

남쪽으로 내려왔더니 여기는 아직도 따뜻한 봄날이네요.
섬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장도 보고 회도 사러 시장에 들렀습니다.
역시 바닷가라 회도 싱싱하고 싸서 이것저것 욕심도 나고 손길이 많이 가는군요...^*^
문어에 전복에 해삼 멍게까지 푸짐하게 싸들고 욕지도행 배 타러 삼덕항으로 갑니다.
삼덕항에서 욕지도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리는군요.
출발은 간단하게 맥주로 ,,,^*^
섬이 가까워지면서 맘들이 급한지 벌써 나와있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12시 도착이라 우선 점심식사부터...
여긴 아직 동백꽃이 한창이라 겨울이 아직 멀었네요.
맛난 게 보이니까 얼굴에 미소가 끊이질 않습니다...^*^
욕지도에서 유명한 고등어회를 대짜로 시키면 초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밥과 분홍색 고구마 막걸리가 서비스로 나오네요.
바닷가인데도 반찬들이 짜지도 않고 맛있는데 초밥까지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가 봅니다.
식사를 마치고 해안 일주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도 하고 멋진 한려수도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욕지도 섬 여행을 시작합니다.
해맞이 하기 좋은 "새천년광장"인데 역시 바닷가라 금방 구름도 많아지고 날씨가 오락가락 하네요.
전망대 맞은편 오른쪽 뾰족하게 나온 펠리칸바위 사이로 제1출렁다리부터 2, 3출렁다리가 모두 보이고, 제 3출렁다리 바로 옆에 우리가 예약한 펜션도 보입니다.
펜션이 제3출렁다리 바로 앞에 있어서 경치가 너무 아름답네요.
역시 여행은 먹을 게 많아야 최고지요.
역시 배가 부르니까 혈색도 좋고 미소가 끊이질 않습니다...^*^
펜션과 다리 위에 조명이 하나둘 켜지면서...
이렇게 욕지도에서의 첫날밤이 저물어가는군요.
아침 해장하고 나왔는데 새천년광장에서 일출을 보려고 했더니 좀 늦어서 출렁다리 앞 갯바위에서 바다가 아닌 산에서 넘어오는 일출을 봅니다.
섬에서 보는 일출도 너무 멋지네요.

 

 

아침 일찍부터 갯바위 낚시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남자 두 사람은 낚시하러 떠나고 아침 운동 겸 오늘은 제1출렁다리에서 해안가를 따라 펜션이 있는 제3출렁다리까지 트레킹을 하러 왔는데...
고구마 도넛과 고구마 라떼가 유명하다는데 안 먹어볼 수가 없겠지요...^*^
고구마 라떼는 맛은 좋은데 너무 진해서 죽인 줄 알았습니다.
카페 바로 앞 해안도로를 따라 제1출렁다리로...
아침 바닷바람이 춥지도 않고 너무 상쾌하네요.
펠리칸 바위 바로 위인데 주변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서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해안길을 따라 제2 출렁다리로...
가면서 뒤돌아보면 좀 전에 갔던 바위가 펠리칸 바위라고 하는군요.
주변 섬들을 구경하면서 걷다보면 제2출렁다리가 나오고 옆으로 보이는 밭들이 대부분 고구마밭인 것 같습니다.
제2출렁다리를 지나서 작은 산 하나를 넘으면 3출렁다리가 나오는데 여기가 경사가 있어서 약간 힘들고 나머지 길은 편하게 걸을 수 있네요.
산을 넘자마자 보이는 펜션이 있는 제3출렁다리입니다.
숙소까지 놀멍쉬멍 1시간 20분 정도 걸렸네요.
어제 시장에서 사온 게 너무 많아서 아예 점심 식사까지 해결하고 욕지항으로 갑니다.
욕지항에서 이것저것 장도 보고 했더니 손마다 짐들이 도로 한가득이네요...^*^
남은 회에 술도 한 잔씩 하고...
사진도 찍다보니...
어느새 삼덕항입니다.
집으로 올라가는 길에 통영 케이블카도 한 번 타고...
역시 바닷 바람 쐬고 웃고 떠들고 왔더니 얼굴 표정들이 모두 밝아졌네요.
전망대에서 보이는 한려수도의 경치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벌써 연말 분위기도 나는 것 같아서 ...
미리 선물도 주고받고...^*^
겨울 오기 전에 활짝 핀 꽃 냄새도 맘껏 들이켜고...^*^
석양이 물드는 바다를 보면서 짧은 여행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