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얼음이 얼었습니다...

2022. 10. 19. 16:48삼방리 산골이야기

 

시월 중순인데 벌써 얼음이 얼기 시작했습니다.

슬슬 가을걷이 하고 있는데 날이 추워지면서 서둘러야겠네요.

배추도 무도 얼기 시작해서 김장도 올핸 예년보다 더 일찍 해야겠습니다.

 

단풍이 서서히 들고 있네요.
지난주는 들깨가 마르기 시작해서 먼저 베서 말리고 있습니다.
먼저 심은 건 키만 크고 아직도 잎이 파란 게 알이 제대로 들었을런지 걱정이네요.
흰콩도 떡잎이 지는 게 조만간 베서 말려도 될 것 같습니다.
큰 나무 아래라 그늘이 져서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걸 심고 있는데 올핸 그냥 부추나 심고 말아야겠네요.
하우스 안이 상추와 파밭이 됐습니다.
요즘 계속 아침 내내 안개로 이슬이 내리고 있네요.
덕분에 야채들이 더 잘 자라고 있습니다.
찬바람이 불면서 호박이 점점 더 많이 달리고 있네요.
집사람이 반찬 만들려고 이것저것 따왔나봅니다.
오랜만에 주말이 장날이라 장구경 하러 나왔습니다.
장에 가면 제일 먼저 여기부터 들르는데...
달콤한 호떡 맛이 최고지요...^*^
장에서 사온 느타리 버섯 넣은 동태찌게로 점심도 먹고...
뒷산 산책 갔는데 날씨가 더워서 강쥐들 난리가 났습니다.
이번 주말엔 가을 사과를 다 땃습니다.
약을 제대로 안 쳤더니 겉은 좀 보기가 그래도 사과가 너무 맛있습니다.
그나마 벌레 때문에 봉지를 씌웠더니 색은 파래도 큰 상처는 없어서 다행이네요.
올핸 두 나무지만 집에 보낼 것도 있고 양이 제법 많습니다.
창고가 점점 가득 차고 있어서 가을걷이하는 보람이 있네요.
그런데 뒷뚝이 이상해서 가봤더니 돼지들이 내려왔는지 토란밭이 엉망이 됐습니다.
윗집 뚝도 다 파헤치고 큰일이네요.
우선 급한대로 토란부터 다 캤습니다.
토란대는 껍질을 까서 말렸다가 육게장이나 찌게 끓일 때 넣으면 고기 맛도 나고 너무 맛있는 나물이지요.
지난번에 겨울 나려고 먼저 집에 들어온 화분들은 따뜻해서 그런지 꽃들이 한창입니다.
집사람이 집에 가져가려고 다 챙겨놨네요.
따뜻한 주말이 지나고 바로 기온이 내려갔는지 된서리가 내렸습니다.
시월 중순인데 벌써 얼음도 얼었네요.
채소들도 다 얼어서 김장 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에고... 또 돼지가 들어와서 난리를 쳐놨네요...
아무래도 뭔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얼음이 얼기 시작해서 연못에 작은 연꽃도 집안으로 들여놔야겠네요.
전에 여기에 담겨서 온 게 그렇게 번졌는데 이 정도면 내년에 다시 심어도 될 것 같습니다.
당근도 순이 잘 자라서 좀 있으면 캐야겠지요.
부루콜리는 이제야 알이 생겨서 추운 날씨 때문에 먹을 수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돼지 때문에 우리 에이스 깨미가 출장을 왔는데...
워낙 야호 보다 사냥도 잘 하고 똑똑해서 잘 해낼 겁니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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