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25. 10:08ㆍ해외여행일기
하롱베이의 아름다운 경관은 수많은 영화들을 통해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인도차이나", 굿모닝 베트남"등에서 하롱베이의 멋진 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오늘은 특히 "007"의 촬영장인 항루원을 스피드 보트를 타고 갑니다.
항루원은 섬으로 둘러쌓인 바다로 바닷물의 높이가 낮아지는 몇 일 동안 섬 아래 동굴이 드러나면서
작은 배를 이용해서 출입할 수 있으며 원숭이들이 살고 있어서 많은 볼거리가 있는 곳입니다.
항루원을 갔다가 다시 스피드 보트를 타고 하롱베이의 전망대가 있는 티톱섬으로 갑니다.
베트남의 주석이었던 호치민이 소련 유학 시절 절친한 친구였던 우주 조종사 출신의 친구 티톱이 이곳을 방문했을 때
섬의 아름다움에 반해 이곳을 자기에게 팔라고 했지만 거절하고 그의 이름을 따서 티톱이란 이름을 붙여주었다고 합니다.
티톱섬은 해발 30m 정도의 높이에 전망대가 있어서 주변의 멋진 섬들을 볼 수 있으며,
인공으로 조성된 모래사장이 있어 수영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승솟 동굴을 나와 스피드 보트로 갈아타고 항루원과 티톱섬을 보러갑니다.
몇 개의 섬을 돌아 항루원 입구에 오면 작은 나룻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항루원은 굴의 천장이 낮아서 작은 나룻배만이 드나들 수가 있다고 합니다.
동굴을 지나 안에 들어오니 섬으로 둘러쌓인 곳이라 물살이 잔잔하고 조용하기만 합니다.
이곳에도 역시 작은 배를 이용해서 과자나 음료수를 파는 분이 계시네요.
섬 속의 바다라 신기하기도 하지만 경치도 너무 멋집니다.
이곳에는 내륙에서 이주 시킨 원숭이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사람들이 주는 과일이나 과자를 받아먹으러 물가에 많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오늘은 날이 추워서 볼 수가 없다고 하는군요.
원숭이들이 절벽을 잘 탄다고 하는데 아마도 절벽 동굴 속에서 사는 것 같습니다.
다시 스피드 보트를 타고 전망대가 있는 티톱섬으로 갑니다.
섬으로 가는 길에 사람 얼굴을 닮은 섬과 옆의 동굴 속에 코끼리 바위가 보입니다.
어느 게 배고 어느 게 섬인지 잘 모르겠네요.
해발 30m 티톱섬 정상에는 주변의 경관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까지는 400여개의 계단이 있어서 힘은 들어도 열심히 올라가는 수밖에 없지요.
아쉽게도 안개 때문에 주변의 멋진 경관을 다 볼 수는 없어도 베일에 가린 듯 아주 신비로운 모습입니다.
유일하게 모래사장이 있는 섬이지만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만든 곳으로 수영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선착장으로 돌아오면서 보이는 하롱베이 시내의 모습입니다.
시내에 있는 기념품 상점에 들렀는데 물건값은 무조건 반 잘라서 흥정을 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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