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행 3 - 앙코르톰...

2024. 1. 25. 10:18해외여행일기

앙코르톰은 거대한 도시라는 뜻으로12세기말 자야바르만 7세가 만든 크메르 왕조의 마지막 수도입니다.

가로 세로 3km인 정사각형의 도시를 둘레 100m 넓이의 수로를 만들어 에워쌓고,

바이욘사원을 중심으로 동편에 승리의 문과 사자의 문, 나머지에는 각각 1개씩 도합 5개의 문을 만들었습니다.

도시 중앙에 바이욘사원, 바프온사원, 피미아나카스신전, 왕궁터와 전쟁을 지휘했던 왕의 테라스 등의 유적지가 있습니다.

당시 인구가 1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번성했고 이런 세계적인 건축물을 만들 정도로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왕이었지만,

60이 넘은 나이에 왕위에 오르면서 짧은 시간에 수많은 건축물과 토목공사를 진행하면서 국력을 낭비하었고

이로 인해 13세기말 전쟁에서 패하면서 지금까지 밀림 속에 방치돼 왔던 것이지요.

 

타프롬 사원을 나와 다시 툭툭이를 타고 앙코르톰으로 갑니다.

관광객들이 앙코르톰으로 들어가기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문이 이곳 남문입니다.

 

다리 양편으로 신화에 나오는 선신(좌)과 악신(우)이 메루산을 감은 뱀(나가)을 잡고 있는 모습이 보이지만

대부분의 얼굴들은 모두 파괴된 모습입니다.

문 위로 인면상이 보이며 이 문으로는 버스가 드나들 수 없어서 툭툭이를 타고 이동한다고 하네요.

 

툭툭이를 타고 지나면서 보이는 왕의 테라스입니다.

 

중앙에 있는 바이욘 사원까지 툭툭이를 타고 가서 사원과 유적들을 보고

왕궁을 돌아서 지금 보이는 테라스까지 걸어서 관람할 예정입니다.

 

툭툭이에서 내리면 보이는 중앙의 바이욘 사원입니다.

앙코르톰 내에서 부처에게 봉안된 유일한 사원이라고 합니다.

 

사원에 세워진 54개의 탑위로 크메르의 미소라 불리는 인면상이 너무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서 누워있는 와불상도 보입니다.

 

전쟁 당시의 모습을 부조로 새겨놓았는데 전쟁에 참가한 중국인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것은 귀가 긴 크메르족들이 먹을 것을 지원하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부조에서 소를 학대하는 장면때문에 이곳이 소를 신성시하는 흰두교가 아니라 불교 사원인 것을 증명한다고 하네요.

 

이것은 학교 교실의 모습이라고 하는데 뒷자리에 있는 학생들이 장난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다른 해석으로는 병원이라는 설과 상점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하네요.

 

사원의 내부로 들어가면서 보이는 인면상이 너무 멋지네요.

 

사원은 3층으로 이루어져서 54개의 탑에 216개의 얼굴이 조각돼 있지만 얼굴 모습이 모두 다르다고 합니다.

 

인면상은 관음보살을 나타내는 것이라고도 하고,

갑옷과 투구를 쓴 모습으로 보아 자야바르만 7세 자신의 얼굴을 그린 것이라고도 합니다.

 

안면상의 입술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고 합니다.

 

이곳에도 압살라 무희 복장을 한 분들과 사진을 찍는 곳이 있습니다.

 

아직 짝을 맞추지 못한 조각품들이 한쪽에 그냥 쌓여 있습니다.

 

바이욘 사원을 나와 연못을 지나면 바푸온 사원으로 가는 무지개 다리가 보입니다.

 

바푸온 사원...

바푸온사원은 앙코르톰이 세워지기 이전부터 있던 흰두교 사원으로

길이 200m인 무지개다리를 건너 신의 세계로 간다고 합니다.

 

사원의 뒤로 보면 돌을 쌓은 모양이 누워있는 부처님을 닮았다고 합니다.

 

베푸온 사원을 지나 오른쪽의 작은 문을 통해서 옛 왕궁터로 들어갑니다.

이곳 역시 거대한 스펑나무가 담장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피미아나카스 신전 ...

이곳은 왕궁에 부속된 신전으로 왕이 매일밤 이곳에서 여인으로 둔갑한 뱀과 동침을 했다고 하는데,

만약에 왕이 이를 거절할 경우 큰 재앙이 내린다고 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입니다.

 

경사가 아주 가파라서 오르는 분들이 많지 않네요.

 

신전에 오르는 동안 일행들이 아래서 잠시 쉬면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신전의 반대편 모습입니다.

 

왕궁의 바깥에 있는 테라스로 가는 문입니다.

 

왕의 테라스 아래는 넓은 연병장 같은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 군사들이 행진을 하기도 하고 전쟁시에는 왕이 테라스 위에서 전쟁을 지휘하기도 했다는군요.

건너편으로 보이는 건물은 옛날 죄수들을 가두는 옥이었다고도 하고 외국의 사신들이 묵는 숙소라고도 합니다.

 

툭툭이를 타고 지나면서 보였던 코끼리 테라스입니다.

 

코끼리 테라스를 지나면 나병을 앓았던 레퍼왕의 부조가 있는 문둥왕 테라스입니다.

석공을 시켜 자신의 인물상을 만들라고 했는데 한 석공이 사실대로 손가락과 발가락이 없는 상을 만들어서 죽음을 당하자

그다음 석공이 온 몸이 정상인 상을 만들었지만 그 역시 죽음을 당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온 석공은 기지를 발휘해서 상처난 부분이 보이지 않는 옆면을 중심으로 그려서

죽음을 모면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왕의 테라스를 마지막으로 앙코르톰 관람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위해 시내에 있는 압살라식당에 왔습니다.

식당 규모도 크고 압살라 무희들의 공연도 아주 화려하고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