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25. 10:52ㆍ해외여행일기
카이코우라 해변의 끝으로 가면 작고 아담한 바닷가재(crayfish)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식당이라기 보다는 작은 포장마차 같은 곳인데 여기가 꽤나 유명세를 타는 곳이라
세계 여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알바트로스와 야생동물들을 보고 돌아왔더니 베도 고프고 가재 요리도 맛보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물개 서식지라 물개들의 애교도 보고 맛난 바닷가재 요리도 먹고 꽤나 즐거운 코스네요.
바로 이곳입니다.
아직 점심식사 전인데도 사람들이 아주 많네요.
가격은 그런대로 비싸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생선들과 빵이 불판 위에서 노릇노릇 예쁘게 익고 있습니다.
주문도 이분이 받던데 바닷가재 요리도 직접 하시는군요.
주문을 하면 이렇게 번호가 새겨진 작은 돌을 주는데 이 순서대로 요리가 나오네요.
이분들이 제일 많이 주문하는 게 바로 바닷가재 요리랍니다.
식당 앞에는 양떼들이 풀을 뜯고 있네요.
주문한 가재 요리가 나올 동안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여기도 낚시배가 돌아오자 트랙터 같이 생긴 차가 들어가서 싣고 나오는군요.
한 이십 분 기다려서 주문한 가재요리가 나왔습니다.
가재 요리에 야채 샐러드와 밥, 빵을 곁들여서 나왔는데 모양도 예쁘지만 맛도 아주 기가 막힙니다.
이래서 세계 여러나라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가 봅니다.
옆에 참새도 와서 같이 식사를 하네요.
바닷가라 그런지 갈매기 손님도 찾아왔습니다.
아직도 손님들이 계속 몰리는 게 맛을 보고나니 확실히 그 이유를 알겠습니다.
배도 부르고 해서 그 옆에 물개 서식지로 물개 재롱을 보러 갔습니다.
물개를 보러 이렇게 많은 차가 몰려들었네요.
이런 미역에 붙어있는 손바닥만한 전복들을 잡을 수 있다고 했는데,
물살이 쎄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밖에서 구경만 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집사람이 전복에 미련이 남아서 그런지 자릴 뜨질 못하네요.
작은 웅덩이에서 노는 물개를 찾았습니다.
아주 한가롭게 수영도 하면서 놀고 있네요.
사람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도 않고 무서워하질 않는 것 같습니다.
뒤에서도 물개가 다가오자 무서운지 사람들이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물개들이 한가롭게 쉬는 걸 보니 역시 야생동물들의 천국이라는 게 실감이 납니다.
차가 아까보다도 더 많이 들어왔네요.
나오면서 이번엔 빙하의 흔적이 보이는 바위들을 구경하러 왔습니다.
바위가 참 희안하게 생기기도 했지만 그 위에 앉아서 쉬는 새들도 희안하네요.
이제 카이코우라를 빠져나와 배를 타고 북섬으로 가기위해 남섬의 가장 북쪽에 있는 픽턴으로 갑니다.
서부 해안을 따라 픽턴으로 가는 길도 역시 목장이 계속 이어지고 반대편은 시원한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멋진 경치네요.
이것은 아마도 묘지를 지키는 수호신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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