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 지우펀 홍등거리와 천등 날리기...

2024. 2. 8. 07:33해외여행일기

황금박물관을 갔다가 내려오면서 언덕 위의 지우펀 홍등거리에 들렀습니다.

거리가 한산해서 사람들이 없는 줄 알았는데 상가 골목에 들어서니 엄청난 인파에 놀랐습니다.

대만에 관광온 사람들이 다 여기에 있었네요.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산동네 같습니다.

 

지우펀...

 

옛날 9집 밖에 없던 조용한 산골 마을에 장을 볼 때 9집 것을 함께 사 나눴다고 해서 지우펀(구분)이란 이름이 생겼는데,

이후 청조 때 금광으로 유명해지면서 인구가 많아지고 대외적으로도 많이 알려졌다고 합니다.

 

근방에 관광객들은 다 여기 모여있는 것 같습니다.

 

식당마다 줄이 엄청나네요...^*^

 

닭이 머리까지 달려있어서 깜작 놀랐습니다.

 

역시 여기도 취두부가 빠지질 않네요...^*^

 

오카리나 가게에 들렀는데 집에서 가지고 놀라고 집사람이 하나 사줬습니다.

 

악보도 있는데 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집사람은 가게들이 많으니까 볼거리가 많아서 좋은가 봅니다...^*^

 

드디어 반환점에 왔네요.

 

여기부터는 밖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도 되고 다시 시장길을 되돌아가도 됩니다.

 

우린 그냥 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옵니다.

 

지우펀에서 스펀으로 가는 길에 스펀폭포에 잠시 들렀습니다.

 

대만의 작은 나이아가라폭포라고 합니다.

 

규모는 작아도 무척 아름답네요.

 

하늘에 천등이 보이기 시작하는 게 폭포와 가까운 곳에 천등 날리는 곳이 있는 것 같습니다.

 

폭포와 5분 거리에 있었네요.

 

우선 천등에 바라는 것 모두 구체적으로 쓰면 다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네 면이라 쓸거리도 많네요.

 

와우...^*^

 

바라는 일들 기원하는 것들 모두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차가 다니지 않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들리는 기적 소리에 깜작 놀랐습니다.

 

데이투어를 마치고 다시 시먼역으로 돌아와 시먼역 다음 역인 용산사에 들렀습니다.

 

용산사...

 

대만의 가장 오래된 사찰이고 불교 유교 도교의 신들을 함께 모신 곳으로 참배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고 합니다.

1738년 건축되었다가 화재로 소실된 것을 1757년 다시 지어서 지금에 이르고 있으며 국가 2급 고적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지붕엔 용, 봉황, 기린 등이 조각되어 있으며 벽면엔 생생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고 채색 기와로 마감돼 굉장히 화려하네요.

 

오늘은 의식이 있는 날인지 사람들도 많고 분위기가 꽤 엄숙합니다.

 

정전 뒤로는 각기 다른 도교의 신들을 모신 방들이 있습니다.

 

제단 위의 많은 음식물들은 신께 바치는 제물이라는데 기도를 드리고 다시 가져간다고 합니다.

 

그날의 점괘를 보는 곳도 보이는군요.

 

용산사 바로 옆 야시장에도 들렀습니다.

 

화시제 야시장은 뱀탕이나 뱀술 등 각종 동물로 만든 보양 음식들을 파는 곳으로 유명한데,

간혹 상상을 초월하는 재료들도 있어서 비위가 약한 분들은 놀라기도 하는 곳이랍니다.

 

개구리도 손질을 해서 올려놓은 게 보입니다.

 

그래도 눈에 많이 익은 게 보여서 오늘은 저녁에 이걸로 고맥이나 한 잔 해야겠네요.

 

용산사역에서 지하철로 두 정거장만 가면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이고 숙소라 너무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