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과 함께하는 스페인 여행4 - 예술인의 도시 세비야...2023.4.14.

2024. 3. 4. 09:06해외여행일기

세비야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에 있는 내륙 항구도시이자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과거 이슬람 교도들이 스페인을 지배했을 때 수도였고,

아메리카 대륙 발견 이후 스페인의 해외 식민지 건설의 중심지였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과거 이슬람과 유럽의 양식이 복합된 뛰어난 건축물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관광도시이자,

오페라 '카르멘'과 '세비야의 이발사'의 무대가 되는 곳이고 정열의 춤 훌라멩고의 본고장이기도 합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세비야 성당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왕립 마에스트란다 투우장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안달루시아 주의회 건물로 사용하는 산 텔모궁전 앞에 유럽연합기, 스페인 국기, 안달루시아기가 걸려있네요.
도시 전체가 하나의 예술품 같습니다.
부활절 기간이라 세비야 성당으로 가는 길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거리 행진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도 보이네요.
부활절 행사 시간이 가까워진 듯합니다.
첫번째 방문지인 필라토스의 집은 세비야 명문 귀족의 저택으로 16세기 르네상스양식과 고딕양식이 혼합된 건물입니다.
각기 다른 형태와 방식으로 조각된 대리석 아치와 분수로 장식된 안뜰은 화려함의 극치네요.
벽 위엔 24개의 로마 황제 흉상들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작은 실내 분수 같네요.
2층으로 올라가면 더 화려하고 아름다운 각기 다른 양식의 벽과 천장의 무늬가 눈길을 끕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정원도 예술이네요.
저택을 구경하는 동안 부활절 행렬이 지나가는 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행렬을 피해서 골목을 돌아 세비야 성당으로 갑니다.
성당 내부는 부활절 행사로 들어갈 수 없어서 외관만 보는 걸로 만족해야겠네요.
히랄다 탑은 105m 높이의 종탑으로 1198년 이슬람 모스크로 세워졌다가 16세기에 기독교 신앙의 승리를 기념하는 종탑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광장은 부활절 행사를 위해서 의자들이 가득 하네요.
성당 내부를 볼 수 없어서 대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목재 건축물인 메트로폴 파라솔을 보러 갑니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입구를 찾지 못해서 그냥 외관만 구경만 하고 말았네요.
2004년부터 7년에 걸쳐 3,400여개의 폴리우레탄 코팅을 한 목재로 만들었지만 도시의 건물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론도 많다고합니다.
시내 곳곳이 행렬로 막혀서 이동하기가 무척 힘들었지만 이런 큰 행사를 가까이 볼 수 있어서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조금 있으면 행렬들이 다 이곳으로 모이겠지요.
수만 개는 될 것 같은 저 많은 의자들이 다 어디서 나왔는지 참 대단합니다.
성당 앞이 점점 인파로 붐비기 시작하는군요.
콜럼부스의 유해도 있고 참으로 볼거리가 많은 세비야 성당인데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해야겠습니다.
세계 3대 성당답게 엄청난 인파들이 몰려드는 것 같네요.
세비야 성당을 뒤로 하고 마차를 타러 강변으로 갑니다.
마차를 타고 황금의 탑을 지나 마리아 루이사 공원으로 ...

 

 

마차를 타고 찾은 이곳은 1893년 마리아 루이사 공주가 산 텔모궁전 정원의 반을 시에 기증하면서 공주의 이름을 따서 만든 공원입니다.
건물 하나하나 바닥에 깔린 작은 돌까지도 예술 그 자체네요...
공원을 지나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스페인 광장으로 갑니다.
1929년 라틴 아메리카 박람회장으로 만들어진 건물은 바로크 양식과 신고전주의 양식이 혼합되어 있으며...
건물 양쪽의 탑은 대성당의 히랄다탑을 본 따 만들었다고 합니다.
건물 아래층의 반원을 따라 타일로 장식된 곳은 스페인 모든 도시의 문장과 지도, 역사적인 사건들을 보여준다고 하네요.
때마침 훌라멩고 거리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서 보이는 장식들은 외관 못지않게 화려하네요.
역시 세비야의 랜드마크란 게 이해가 갑니다.
바닥 하나하나까지 어느 한 곳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네요.
멋진 세비야의 경치를 눈에 가득 담고 마지막으로 훌라멩고 공연이 있는 공연장에 왔습니다.
정열적이고 화려한 공연은 하루의 피로감도 잊어버릴 정도로 환상적이네요.
너무나 멋진 공연에 박수가 끊이질 않습니다...^*^
아쉬움도 많은 일정이었지만 볼거리도 많았던 세비야에서의 멋진 하루가 저물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