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추억을 따라 걷는 청계천길...2015.12.15.

2024. 2. 27. 18:29국내여행일기

을지로에서 나고 자라서 그런지 지금도 시내에 가다보면 아직도 예전 6,70년대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청계천이 재개발 되고 고층 건물도 간간히 들어서서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뒷골목이나 시장이 예전 모습 그대로라 가끔 서울에 볼일이 있어 올라오면 한 번씩 들르곤 하지요.

주말에 올라왔다가 집사람이 청계천 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바람도 쐴 겸 들렀습니다.

  

 

해가 벌써 건물 사이로 넘어가지만 박물관이 7시까지라고 해서 여유있게 와도 될 것 같습니다.

 

 

 

올해도 인구조사 하는 해라고 해서 인터넷으로 한 적이 있는데 제 1회 포스터를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어릴 때, 학교 다닐 때, 시내에 출근 하면서 보던  시내 모습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학교 은사님 사진 작품도 보이네요.

우리 아버님 연배신데 아직도 건강하시다고 하니 너무 반갑습니다.

 

어렸을 때 학교도 근처고 동네 아이들하고 장춘단 공원, 평화시장 참 많이 뛰어다니고 놀던 곳입니다.

초중고등학교 다닐 때 교과서나 전과 잃어버리면 1층에 몰려있는 서점가에서 다시 사기도 하고 추억이 많네요.

 

서울서 차 가지고 다닐 때 고가도로 올라가면서 한 번은 봤을 것 같은데,

3.1고가도로라는 이름이 3월 1일에 개통이 되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그건 지금 알았네요.

 

예전 서울 모습을 기억하는 분들은 좋은 볼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박물관을 나오면 맞은편에 옛날 뒷골목에서 봤던 판자집들이 보이는데 그 안에도 볼거리가 참 많습니다.

 

겉은 허름해도 안에 추억의 물건들도 보이고 참 볼거리가 다양하게 많은 것 같습니다.

 

뒤에 못난이 삼형제 인형도 보이고 소라로 장식한 빗꽃이, 교복과 가방, 옛날 집에서 흔하게 보이던 물건들도 많네요.

 

책상과 술상...

지금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지만 옛날 어려운 시절엔 흔히 볼 수 있었던 그림입니다.

 

크진 않아도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감동이 많은 그런 곳이네요.

입장료도 없고 다향한 볼거리에 여러가지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옛 추억을 흠뻑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녁 시간이 되서 오장동에서 냉면 한 그릇 먹고 청계천을 걸어서 올라갔는데,

벌써 2016년을 맞는 화려한 조명이 보이는 걸 보니 연말은 연말이네요.

 

이렇게 동전을 던지면서 소원을 비는 곳도 있습니다.

 

2015 서울 크리스마스 축제라는 군요.

 

주말이라 사람들도 많았지만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형형색색의 조명이 너무 멋진 것 같습니다.

 

화려한 조명으로 빛나는 시내 모습을 보니 연말이 가깝긴 가까워졌나 봅니다.

연말엔 계속 서울에 약속이 잡혀서 담 주에도 또 와야 될 것 같네요.

 

오랜만에 올라와서 그런지 회가 먹고 싶어서 아침 일찍 수산시장에 들렀는데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조금 한가하네요.

 

수산시장이 옆에 새로 건물을 짓고 이사를 해야한다는데 아마도 조건이 안 맞는지 가게마다 이런 게 붙어있네요.

회가 싱싱하고 싸서 직접 사서 먹곤 했는데 다 좋은 결과 있어서 계속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광어 대신 참돔과 숭어를 떠왔는데 회는 역시 두툼하게 썰어서 먹어야 제맛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