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과 함께하는 스페인 여행7 - 보이는 것이 다 화보인 톨레도...2023.4.18.

2024. 3. 4. 09:08해외여행일기

마드리드를 출발해 70km 정도 떨어진 스페인의 구도 톨레도에 왔습니다.

톨레도는 타구스강에 둘러쌓인 스페인의 옛 수도로 문화, 예술의 중심지이자 관광도시이지요.

기원전 로마의 지배를 받다가 8세기경 서고트왕국의 수도가 되었고,

이후 이슬람 세력의 지배를 받기도 해서 카톨릭과 유대교, 이슬람교의 유적들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입니다.

15세기 수도가 마드리드로 이전하면서 침체되었다가

198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관광지로 많이 알려졌다고 하네요. 

 

숙소인 마드리드에서 가깝고 이른 아침이라 한적해서 너무 좋습니다.
주차장에서 구시가지 쪽으로 가는 길은 이렇게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너무 편하네요.
보이는 것 하나하나가 다 그림같습니다.
봄이라 텃밭에 야채가 많이 나와서 샐러드용 오일도 하나 사고...
길가에 상점들 구경도 하고 상큼한 아침 공기에 산책하는 기분이네요.
우선 첫 일정으로 꼬마열차인 쏘코트랜을 타고 톨레도 시내를 모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로 출발합니다.
점점 사람들이 늘어나는군요...^*^
구시가지를 벗어나 다리를 건너 전망대가 있는 산으로 올라갑니다.
멀리서 보이는 성곽으로 둘러쌓인 도시의 모습은 오래된 역사를 말해주는 듯 웅장하네요.
왼쪽으로 보이는 사각 건물은 13세기 도시 제일 높은 곳에 지어진 요새 알카사르로 지금은 군사박물관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타구스 강을 건너 산 중턱에 있는 전망대에 도착했는데 꼬마열차가 너무 귀엽네요.
전망대에서 보이는 톨레도 시가지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역시 종교의 나라답게 멀리서도 성당과 알카사르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옛날 달력에서 보던 그런 그림같은 경치네요...
다시 트램을 타고 구시가지로 갑니다.
다시 성문울 지나 ...
소코도베르 광장으로 왔습니다.
잠깐 전망대 갔다온 사이에 대성당으로 가는 길이 사람들로 붐비는군요...^*^
도시의 지도와 이름이 새겨진 동판이 바닥에 있습니다.
골목 안의 모든 건물들이 다 예술 작품이네요.
어쩌면 이렇게 보존을 잘해 놓았을까 부럽기만 합니다.
여기는 성당 옆애 있는 시청 건물인데 성당 들어가기 전에 볼일도 보고...
잠시 쉬어가는 곳인가 보네요...
톨레도의 랜드마크인 대성당은 스페인 카톨릭의 총 본산입니다.
원래 이슬람사원이었던 곳을 1225년 페르난도 3세의 지시로 고딕양식의 성당으로 짓기 시작하여 1493년에 완공되었다고 하는군요.
이후 그 시대를 대표하는 많은 예술인들에 의해 증개축이 이루어지면서 지금의 엄청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백 성모 마리아상...
예배당은 수태고지를 비롯해 역대 교황들의 조상화가 있는 곳이지요.
건물 천장에서 들어오는 빛으로 성당의 분위기가 한층 더 성스럽게 느껴집니다.
성물실은 성당의 미술관으로 엘 그레코와 고야, 루벤스 등 스페인을 대표하는 화가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지요.
엘 에스폴리오...예수님을 못 박기 위해 고개를 숙인 남자가 있고 그를 축복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그린 엘 크레코의 초기 작품입니다.
어린 예수를 어깨에 짊어진 성 크리스토포로...
볼거리가 많은 대성당을 나와 엘 그레코의 작품이 있는 산토 토메 성당으로 갑니다.
좌측의 종탑이 있는 산토 토메 성당은 규모가 작지만 성당 안의 그림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는군요.
바로 세계 3대 성화 중 하나인 엘 그레코의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이라는 그림으로 백작은 이 지역의 영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도 나눠주고 재산을 아낌없이 베풀었던 사람인데 1323년 그가 죽자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 성인들이 나타나 그를 묻어줬다는 전설을 그림으로 그렸다고 합니다.
톨레도는 철의 주산지라 칼이 유명한 특산품이라고 하는군요.
점심은 스페인의 와인과 과일을 결합해 만든 상그리아에 소고기 구이로 ...
야경도 보고싶고 여기저기 가볼 곳도 많았는데 이렇게 아쉽게도 여기서 톨레도 관광을 마치고...
스페인 3대 화가 중 하나인 고야의 고향 사라고사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