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과 함께하는 스페인 여행9 -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 즐기기...2023.4.21.

2024. 3. 4. 09:10해외여행일기

드디어 이번 여행의 종착지인 바르셀로나에 왔습니다.

누군가 스페인 여행은 성당에서 시작해서 성당에서 끝난다고 하던데 그말이 맞는 것 같네요.

종교인은 아니지만 엄청난 규모의 건축물에 놀랐고,

그 작품들을 만든 사람들의 정성과 고단함도 보이는 것 같아서 감정이 교차합니다.

유럽의 최대 명절인 부활절 기간과 겹친 여행이라 복잡하기도 하고 보지 못한 곳도 있었지만

행사하는 모습도 지켜보고 신도들의 행렬도 보면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운 여행이었네요.

오늘은 마지막 일정으로 위대한 건축가 가우디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바르셀로나로 왔습니다.

 

레리다의 파라도르는 또다른 경험으로 멋진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파라도르에서의 마지막 아침도 든든히 먹고 ...
좁은 길에 버스가 들어올 수 없어 캐리어를 끌고 언덕을 올라왔는데 아침에 보니 그리 멀지는 않네요.
시내로 가면서 백화점에 들러 우리 강쥐랑 고양이 돌봐준 분들 줄 선물도 사고...
차창밖 풍경도 구경하면서 시내로 들어갑니다.
점심 시간이라 오랜만에 한식으로 식사부터 하고...
구엘공원으로 가는 길은 그리 복잡하지는 않은 것 같네요.
공원으로 가는 중간에 그라시아 거리에 들러 가우디가 설계하고 건축한 지중해의 푸른 색감이 어우러진 기이한 형태의 집인 '카사 바트요'도 보고...
채석장이란 별칭으로 더 알려진 거대한 돌덩이처럼 생긴 연립주택 '카사 밀라'도 볼 수 있었습니다.
구엘공원은 가우디의 경제적 후원자인 구엘이 영국의 전원도시를 모델로 한 주택단지를 짓기위해 가우디에게 의뢰한 곳이라네요.
가우디가 거처한 집도 보고...
지중해와 바르셀로나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이곳은 경사지고 돌도 많아서 작업하는데 어려움을 격다가 결국 단지를 완성하지 못했는데...
이후 1922년 시에서 이 땅을 사들여 공원으로 만들면서 가우디의 훌륭한 작품으로 남게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계획된 인공미가 훌륭하게 조화된 곳으로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하고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신전 모양의 86개의 그리스 도리아식 기둥들이 광장을 떠받치는 것도 아주 특이합니다.
아래로 보이는 두 건물은 원래 수위실과 관리실로 지어졌지만 현재는 기념품을 파는 상점이 있지요.
공원의 마스코트인 퓨톤분수...

 

 

아! 깜짝이야...   공중부양도 아니고 길 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네요...^*^
이번엔 시내 중심가에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 가족 성당)에 왔습니다.
성당의 엄청난 규모에 그저 놀랍고도 신기하기만 하네요.
1882년 가우디의 스승인 비야르가 짓기 시작했지만 1년만에 포기하고 가우디에게 공사를 넘겨줬는데 140년이 지난 지금도 공사가 한창이며,            가우디 서거 100주년인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데 3년뿐이 남질 않아서 과연 그때까지 마무리가 될지 무척 궁금합니다.
탑은 예수의 열두 제자에게 봉헌되는 12개와 복음서 저자들을 위한 4개, 성모 마리아와 예수에게 하나씩 모두 18개가 지어질 예정이라고 하네요.
성당 정면에는 가브리엘 대천사가 마리아를 찾아오는 수태고지 장면, 예수의 탄생, 동방박사와 목동의 경배드리는 장면들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엄청난 규모에 위압감과 엄숙한 분위기까지 느껴지지만...
안으로 들어오면 자연 채광의 은은한 실내 분위기가 천상에 와있는 듯한 포근한 느낌이네요.
사람들이 이 정도의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믿어지지 않는 건물 안밖의 어마어마한 스케일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성당 반대편으로 나오면 ...
예수의 수난 장면을 재현해 놓은 조각들이 보입니다.
조세프 마리아 수비락스라는 바르셀로나 출신 조각가가 1987년부터 예수의 수난,고통,죽음, 희생이란 주제로 조각을 했다고 하는군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성당의 건축과 관련된 사진과 여러가지 모형들을 볼 수 있는 박물관이 지하에 있습니다.
신자는 아니어도 너무 멋지고 엄청난 경험이었네요.
성당 관람을 마치고 시내 구경도 하면서 공항으로 가는 길에...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의 영웅인 황영조가 달렸던 몬주익 언덕도 구경하고...
바르셀로나 공항에 와서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식사도 하고...
영화 5편, 기내식 2끼 먹고 나니 어느새 인천공항에 도착했네요...^*^
함께 했던 일행들과 인사도 나누고 ...
오랜만에 제일 먹고싶은 걸로 술도 한 잔 하면서 저녁도 먹고...
누워서 티비 보다가 졸고있는데 우리 담비가 우째 여행하고 온 나보다 더 피곤한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