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과 함께하는 스페인 여행8 - 사라고사와 레리다의 파라도르...2023.4.19.

2024. 3. 4. 09:09해외여행일기

바르셀로나로 가는 길에 성모 발현 기적을 기념하여 세운 필라르 대성당을 보러 사라고사에 잠깐 들렀습니다.

'필라르'는 기둥이란 뜻으로 신앙을 전파하러 온 야곱이 힘들게 선교활동을 하고 있을 때,

그가 가져온 기둥 위에 성모 마리아가 발현하여 용기를 주었고 그 기둥 위에 성당을 세운데서 유래됐다네요. 

성당의 천장에는 이 고장 출신의 대화가인 고야의 천장화가 그려져 있으며,

스페인에서 가장 큰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자 세계에서 10번째로 큰 성당이기도 합니다.

 

톨레도를 보고 4시간 정도 걸려 사라고사로 왔습니다.
대성당은 화려한 타일을 붙인 11개의 둥근 지붕이 멀리서도 너무 아름답게 보인다는군요.
성당  앞 광장 오른쪽엔 월드볼과 콜롬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한지 5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분수가 보입니다.
여기도 부활절 행사가 있는지 방송국에서 촬영을 하고 있네요.

이런 행사를 직접 가까이 볼 수 있어서 너무 즐겁습니다.
광장 왼편으론 시청 건물과 라 세오(살바도르) 성당이 보이는군요.
안으로 들어오면 왼쪽 두 번째 기둥에 스페인 내전 당시 이 성당에 떨어진 포탄 2개가 다행히 터지지 않아서 그대로 보관되어 있습니다.
성당 천장에는 이 도시 출신의 세계적인 화가인 고야의 프레스코화(마르지 않은 석회벽에 수성물감으로 그린 그림)가 그려져 있다고 하네요.

 

광장 좌측은 시청이고 중앙에 고야의 동상이 있고 뒤로 12세기에 세워진 사라고사의 첫 대성당인 라 세오(살바도르) 성당이 보입니다.
성당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광장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군요.
대성당 옆을 흐르는 에브로강 위로 뱃놀이 하는 사람도 보이고...
다리 위에서 보이는 필라르 대성당의 경치가 멋지다고 하는군요.
맞은편의 15세기에 만들어진 피에드라 다리에서 보이는 경관이 원래 더 아름답다고 합니다.
한 폭의 그림 같네요.
짧은 사라고사의 일정을 뒤로 하고 바르셀로나로 가는 길에 오늘의 숙박지인 파라도르가 있는 레리다에 왔습니다.
파라도르는 스페인의 국영 호텔로 수도원이나 왕궁을 호텔로 개조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기대가 되는군요.
이곳은 수도원을 개조한 곳이라는데 가운데 4층 높이가 뻥 뚫려서 보기만 해도 웅장합니다.
내부 시설까지도 아주 고급스러워서 너무 좋네요...^*^
저녁 먹으러 가는 길도 그냥 레스토랑 같지가 않습니다.
와인과 맥주,  후식까지 먹고...
내일 바르셀로나로 가서 여행을 마치면 저녁 비행기로 집으로 돌아가게 돼서 오늘이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밤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