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부항령에서 우두령까지...2009.7.4.

2024. 3. 2. 05:34종주산행

이번 구간은 민주지산의 삼도봉을 지나면서 대간길이 전라도를 벗어나 경상북도와 충청북도로 넘어가는 코스입니다.

 07:00 출발하는 김천 시내버스(1일 1회 운행)로 무풍면 현내삼거리에서 하차하면 부항령까지 도보로 40분 정도 걸립니다.

부항령(삼도봉 터널)서 삼도봉 가는 길에 백수리산까지는 해발 1000 고지까지 오르막을 오르는 구간이고,

이후 이번 구간의 중간 지점인 삼도봉까지 작은 능선을 계속 오르내리는 산행이 이어집니다.

삼도봉까지는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리기는 했어도 날씨가 아주 맑고 좋았는데,

밀목재로 가는 길에 구름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천둥과 함께 소나기를 만나 우두령까지 계속 빗속을 걸었습니다.

우두령서 매일유업 김천농장 쪽으로 1시간 정도 걸어가서 구성면 마산리에서 18:40분 차(1일 3회)로 김천으로 돌아옵니다.

  

                                    산  행  코  스  :  부항령 -90- 백수리산 -160- 삼도봉 -60- 밀목재 -130- 석교산 -70- 우두령

                                    산  행  거  리  :  19.25 km  (8시간 30분)  

 

 

무풍면 현내삼거리에서 하차해서 부항령까지는 차가 거의 다니질 않기 때문에 도보(40분 정도)로 갑니다.

 

도로가 따뜻해서 그런지 뱀이 몸을 말리러 나와서 사람이 지나가도 꼼짝도 하지 않네요... 

 

김천서 이곳까지 오는 길이 양파가 많이 나는 곳인지 도로가에 쌓아 놓은 양파 자루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부항령으로 가는 길에 농장에서 재배하는 복분자가 까맣게 익어서 군침이 저절로 도네요...

 

터널 윗능선이 부항령으로 어제는 터널 반대쪽으로 내려왔지만,

오늘은 무풍면쪽 터널 오른쪽으로 난 길로 능선으로 오릅니다.

 

40분 정도 걸어 오면서 지나는 차를 한 대도 못 봤습니다...

 

어제는 몰랐는데 부항령 표기기가 달린 나무가 개복숭아나무라서 파란 복숭아가 많이 달려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민주지산 삼도봉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늘말나리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큰까치수염도 제철을 만났네요...

 

어제 지나온 대덕산 능선이 구름에 가려 희미하게 보입니다...

 

백수리산서 보이는 지나온 능선입니다... 

 

능선 안부에서 삼도봉으로 가는 길에 멋진 데크가 설치돼 있습니다.

 

삼도봉 바로 아래 해인리 갈림길입니다... 

 

원추리꽃도 지금 한창입니다... 

 

이번 코스의 중간 지점인 삼도봉입니다.

 삼도봉이 4군데 있는데 그 중에서 이곳이 경상도와 전라도 충청도를 가르는 진짜 삼도봉 같습니다...

이곳에서 부터 대간길이 전라도를 완전히 벗어나 충청도와 경상도로 넘어가게 됩니다.

 

천둥소리는 멀리서 들렸어도 날이 맑았었는데 이곳에서 부터  서서히 빗방울도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좀 전에 집사람한테 전화가 와서 비가 온다고 조심하라고 해서 여기는 날이 워낙 좋다고 했었는데  그 말이  맞나 봅니다.

 

석기봉과 민주지산 쪽은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서둘러 밀목령 쪽으로 내려갑니다.

 

삼도봉 표시기가 달린 나무는 흰꽃이 아름다운 산딸나무네요...

 

천둥소리가 점점 가까워져서 하산했다가 다시 올까 그냥 진행할까 갈등이 생깁니다.

하지만 지난번 소백산서 경험도 있고 그냥 우비입고 계속 진행하기로 합니다...

 

삼마골재서 석교산으로 오는 길은 2시간 정도 천둥과 함께 소나기가 쏟아져서

길 양쪽의 다래나무와 싸리나무가 길을 뒤덮어서 길을 헤치고 오느라고 다리 보다 팔이 더 힘들었습니다.

 

석교산에 오니 잠깐 해가 났다가 또 다시 비가 뿌리기 시작합니다...

내일 추풍령까지 가야하는데 바지와 신발이 몽땅 젖어서 오늘 산행으로 마쳐야 할 것 같습니다.

 

동물이동통로 표지판을 지나면 오늘의 산행 날머리인 우두령 황소상 앞으로 나옵니다... 

 

저 차도 아마 대간 산행하러 가신 분 같은데 잘 내려오셨는가 걱정이 됩니다.

우두령은 경북 김천시와 충북 영동군의 경계로

김천시 쪽으로 1시간 정도 내려가면 마산리에서 18:40 막차 타고 김천으로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