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고치령서 도래기재까지...2009.10.10.

2024. 3. 2. 06:08종주산행

백두대간을 크게 3구간으로 나누어 집에서 가까운 속리산에서 소백산까지 충청구간을 먼저 마쳤습니다.

지리산서 부터 속리산까지는 올해 전반부에 끝내고, 이번 산행 부터는 고치령을 출발해 설악산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이 구간은 양백지간이라 하여 소백산권이 고치령서 끝나고  태백산권으로 넘어가는 길목입니다.

날씨가 갑자기 구름도 많고 능선에는  바람도 많이 불어 점점 겨울로 가는 날씨를 실감합니다.

산행 들머리는  좌석리서 고치령으로 가는  4km 정도의 포장길로 걸어서 1시간 정도 걸리고,

대간길은 고도는 높지만 날도 선선하고 길도 좋아서 진행하기가 아주 빠릅니다.

춘양목으로 유명한 곳이라 아름드리 나무들로 숲이 우거져 무척 아름답지만  다른 곳에 비해 조망이 좋은 곳이 없네요.

산행을 일찍 시작하기 위해 고치령 민박 앞 주차장에 차를 놓고 산행을 시작해서 도래기재로 하산 후

영주로 돌아와 1박하고 07:00에 출발하는 좌석리행 버스를 타고 차량회수 후 다음 구간인 도래기재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산 행 코 스 : 좌석리 -60- 고치령 -60- 미내치 -80- 마구령 -120- 늦은목이 -60- 선달산 -100- 박달령

                                                    -80- 옥돌봉 -40- 도래기재

                                산행 거 리 : 26 km + 4 km (접속구간)     10시간   

  

 

영주에서 하루 세 번(07:00, 12:10, 17:30)  좌석리 고치령 민박집 앞까지 시내버스가 들어갑니다.

 

고치령은 "양백지간"(兩白之間)이라 하여 소백산과 태백산의 경계가 되는 곳으로,

옛날 보부상들이 경북 영주에서 이 고개를 넘어 단양이나 영월로 넘어가는 길이었다고 합니다.

좌측에는 "소백지장"이, 우측에는 "태백천장"이 세워져 있습니다.

 

조선 세조때 영주 순흥지방으로 유배된 금성대군이 영월로 유배된 단종의 복위를 위해

이 고개를 넘어 밀서를 보내기도 한 길입니다.

그래서 이곳 산령각에는 금성대군과 단종의 신위가 모셔져 있어 정월에 제사를 지낸다고 하네요...

 

날이 선선해 지면서 단풍든 곳이 많이 보입니다.

 

경상도에서 충청도,강원도로 통하는 관문으로

장사꾼들이 말을 몰고 다녔던 고개라 마구령이라 부르는데  매기재라고도 한답니다. 

 

보라색 앞으로 흰색의 산부추가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날이 선선해서 수건을 목에 두르니 따뜻하네요...

 

대간 산행에 많은 도움을 주는 표시기들입니다...

 

지나온 능선 위로 구름이 많이 보이는군요...

 

이 구간은 박달령을 비롯해 옹달샘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도래기재 아래가 춘양목으로 유명한 곳이라 "금강소나무"가 많이 보입니다...

 

분기점에서 대간길은 옥돌봉으로 갑니다. (갈림길 주의할 곳입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져서 할 수 없이 잠바를 입고 진행을 합니다...

 

옥돌봉서 10분 정도 내려오면 500년 된 굉장히 큰 철쭉나무가 울타리 안에 있습니다.

(길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서 잘 살펴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습니다.)

 

마지막 하산길이 봄에 오면 진달래꽃으로 아주 멋질 듯하네요...

 

도래기재...

춘양면과 영월을 이어주는 88번 국도로, 춘양면 서벽에 있는 마을 이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 역(驛)이 있어서 도역리(道驛里)라 부르다가 변음이 되어 도래기재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도래기재서 200m 정도 춘양면으로 내려오면 정자가 있습니다.

때마침 영월로 여행갔다가 돌아오시는 분들을 만나 고맙게도 봉화까지 동승해서 봉화에서 버스로 영주로 가서 1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