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가 태어났습니다...

2024. 4. 23. 17:10삼방리 산골이야기

벌써 예초기 돌릴 때가 됐습니다.

날이 점점 더워지고 꽃도 지면서 마당이 풀천지로 변했네요.

우선 앞마당부터 풀을 베고 나니까 푸르른 꽃잎들과 함께 초여름 날씨가 됐습니다.

 

벚꽃도 지고 이제 풀 벨 시간도 돼서 우선 앞마당부터 시작해 봅니다.
마당에 작은 꽃들 씨 맺기 전에 미리 베어서 너무 다행입니다.
오후 해가 너무 뜨거워서 냥이들 해 피해서 그늘 찾아다니니라 고생이 많네요.
마당에 풀 베 놓으니 냥이들 마당에서 뛰어 놀고 놀이터가 됐습니다...^*^
밭가에 심은 옻나무에 새순이 올라와서 낼 아침 일찍 옻순이나 따러 산에나 갔다와야겠네요.
주말에 옻순 꺽으러 올라갔다왔는데 내려오자마자 빗방울이 굵어졌습니다.
옻순 따면서 가지도 몇 개 꺽어서 집에 엄나무 가지랑 넣고 미리 끓였다가 그 국물에 옻닭을 삶았습니다.
옻닭 익는 동안 옻순, 엄나무순도 먹고 파전에 술도 한 잔 하고 역시 비 오는 날은 이게 최고지요...^*^
저녁은 우리 집사람 동네 아주머니들이랑 좋은 데 가서 먹느라 독상입니다...^*^
일욜 아침부터 병아리들이 얼굴을 하나씩 보여주는군요.
해마다 봐도 너무 신기합니다.
올핸 마트에서 사온 유정란을 같이 넣어서 몇 마리나 나올지 궁금하네요.
아침 일찍부터 나물 반찬 만드느라 바쁩니다...
이번주는 집사람이 가까운 사람들 나눠주느라 나물도 야채도 가져갈 게 꽤나 많네요...^*^
집사람 나물 다듬는 김에 텃밭에 대파가 잘 자라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 먹으려고 몇 개 잘라뒀습니다.
뿌리도 국물 낼 때 쓰려고 살짝 말리고...
요즘 모종들이 한창 나오고 있어서...
몇 개만 우선 사왔는데 올해도 모종 가격이 또 많이 올랐네요.
땅콩도 심고...
부루콜리, 양배추도 심고...
옥수수도 심고 추위를 견딜만한 건 미리 심었습니다.
씨로 심은 건 하나씩 싹이 나오는 게 보이는군요.
하우스에 상추도 계속 솎아서 먹기도 하고 이웃집에 옮겨주기도 하는데 아직도 많이 남아서 ...
하우스 앞 텃밭에도 몇 개 옮겨심었습니다.
얼갈이 배추도 잘 자라서 이번 주엔 큰 것만 솎아 열무랑 섞어서 김치도 만들어야겠네요.
지난 주에 부추김치도 만들었는데 벌써 또 이렇게 다시 자라서 다음 주엔 이것도 앞에 부추밭에 있는 거랑 합쳐서 또 한 번 만들어야겠습니다.
화려하게 피었던 복숭아꽃, 배꽃이 지고...
이번 주는 사과꽃이 만발했습니다.
점점 무르익는 봄기운에 병아리들이 하루가 다르게 똘망똘망해지고 있네요.
나머지 알들은 마트에서 사온 거라 그런지 소식이 없어서 하루 이틀 지나면 그냥 공계란으로 삶아서 우리 강쥐들이랑 나눠먹어야겠습니다...^*^
볼 수록 너무 예쁘네요.
역시 봄은 꽃의 계절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