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고추장 만들기...

2025. 3. 12. 16:38삼방리 산골이야기

오랜만에 고추장을 만들었습니다.

지난번 만들 때 너무 많이 만들어서 한동안 잘 먹었는데 다 떨어졌네요.

고추가루와 재료들은 지난 가을 다 준비해뒀는데 차일피일 하다가 이제야 만듭니다.

지난 달 내린 폭설도 모자라 3월에도 눈이 많이 내리네요.

덕분에 올해 풍년농사가 이루어지기를 기원해봅니다.

 

올핸 참 눈이 많이 내리는군요.
텃밭에 작물들이 다시 눈속으로...
시금치도 또다시 눈속으로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눈이라 앞마당에 나뭇가지가 둘씩이나 부러져서 땔감으로 왔네요.
이웃집에서 두부 만들었다고 가져왔는데 오늘은 이걸로 한잔 하면 되겠습니다....^*^
점심 먹고 뒷산에 올랐는데 언제 이렇게 벌목을 했는지 산이 훤해졌네요.
낮 기온이 많이 올랐어도 군데군데 눈이 아직 그대롭니다.
이제 봄 되기 전에 나무들 전지도 하려고 우선 엄나무 부터 베었는데 10년이 넘어서 그런지 나무가 많이 자랐네요.
친구 하나가 엄나무 자르면 가지 좀 달라고해서 차에 실어놓았다가 시내 나갈 때 주면 되겠습니다.
날이 포근해지면서 텃밭에 마늘 싹이 많이도 나왔네요.
화단에도 엄나무 낙엽들을 치우고 보니 상사화 새싹들이 한창입니다.
수선화도 언제 이렇게 파란 새싹들이 올라왔는지...
앵초도 조만간 잎이 나올 것 같네요.
하우스 안은 새싹들이 파릇파릇한 게 벌써 봄입니다.
열무도 새싹이 잘 나와서...
얼갈이 배추가 좀 자라면 같이 겉절이로 만들어 먹으면 너무 맛날 것 같네요.
시금치는 요즘 한창 수확하는네 겨울에 자란 거라 그런지 달콤한 게 너무 맛있습니다.
주말에 집사람 내려오면서 시장에서 사다가 만들었다는데 벌써 마늘대도 나오는 게 아랫녁은 벌써 봄이 왔는가 보네요.
오자마자 고추장 만들 찹쌀풀부터 끓이고...
간장을 이리 옮기고 고추장 담을 항아리부터 미리 씻어놓았습니다.
벌써 냥이들 아침 먹으러 일찌감치 다 모였네요.
밤새 찹쌀을 보온으로 불렸다가 식히고...
메주가루와 고춧가루 섞어서 고추장을 만들어 봅니다.
이것저것 들어가는 게 참 많기도 많네요.
만들고 보니 메주 냄새도 안 나고 그냥 먹어도 너무 맛있어서 배추쌈에 같이 싸먹으려고 한 그릇 덜어놓았습니다.
색이 먹음직스럽고 그럴싸 하네요...^*^
잘 발효될 때까지 곰팡이 피지 말라고 위에 소금까지 끼얹어주면 2025년 고추장 완성입니다.
이번주는 마당에 나무들 전지나 하면서 보내야겠네요.
산너머 운동하는 길이 벌목을 하면서 갑자기 훤해져서 우리 강아지도 좀 이상한가 봅니다...^*^
이번주 들어 낮기온이 많이 올라가면서 점점 더워져서 조만간 새싹들도 나오고 금방이라도 봄이 발밑까지 올 것 같네요.

 

 

이번주는 화이트데이도 있어서 지난달 쵸콜렛도 받았는데 사탕이라도 하나 사서 선물해야겠습니다...^*^